"진짜 안 풀린다" 삐걱대는 삼각편대... 결과는 3경기 연속 셧아웃 [★장충]

장충=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1.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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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GS칼텍스 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
봄 배구 유력후보였던 GS칼텍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1라운드 막판 3경기를 연속해 셧아웃 패배로 마무리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GS칼텍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0-3(17-25, 20-25, 20-25)으로 패했다.


지난 5일 현대건설, 10일 흥국생명전에 이은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승점 8(3승 3패)로 6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주전 세터 안혜진의 부재, 시즌 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주포 강소휘 등 여러 악재가 있었으나, 앞선 두 경기에서는 높이 차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컸다. 상대팀 KGC인삼공사만 해도 신장 185cm 이상의 선수가 엘리자벳, 한송이, 박은진, 정호영 등 수두룩하지만, GS칼텍스는 문명화만 홀로 189cm다.

특히 모마(184cm)-유서연(174cm)-강소휘(180cm)로 이뤄진 새로운 삼각편대의 작은 신장은 모마를 뽑았던 지난해부터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키 192cm의 엘리자벳과 186cm의 한송이가 한 뼘 위에서 GS칼텍스 코트를 유린하는 사이 모마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다. 오랜만의 선발 출전에 긴장했던 한송이는 초반 2연속 다이렉트 킬로 완벽히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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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모마의 공격이 KGC인삼공사 엘리자벳의 블로킹에 막히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결국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26득점(공격 성공률 58.97%), 이소영 13득점(공격 성공률 54.17%), GS칼텍스는 모마 14득점(공격 성공률 35%), 강소휘 2득점(공격 성공률 22.22%)이란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진짜 안 풀린다. 나름 준비도 했고 분위기 반전도 시켜보려 했는데 잘 안 풀리다 보니 팀 전체적으로 슬럼프가 온 것 같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문제점은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좀 더 높은 타점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을 뿐이다. 경기 직후 차상현 감독은 이날의 문제점을 세터 안혜진과 김지원에게 전달했다. 차 감독은 "모마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우리 팀의 리듬을 맞게 풀어나가는 부분이 잘 안 되고 있다. 그 부분이 제일 힘들다. 상대 공격이 우리보다 공 하나는 더 높았다. 수비를 안 하려는 것이 아니라 못 잡는다. 높이가 당장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보완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서연의 분전은 한 줄기 희망이었다. 유서연은 블로킹 사이사이를 잘 뚫어내며 높은 공격 성공률(70.59%)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2득점을 해냈다. 차 감독은 "유서연이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 레프트에선 강소휘가 좀 터져주면서 분위기가 올라와야 하는데 아직 그 부분이 힘들다. 해줘야될 몫이 분명히 있는 선수인데 흔들리는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우승 후보로도 거론되던 3강의 추락에 아쉬운 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령탑은 그러한 비판을 피하지 않았다. 차 감독은 "경기에서 진 것은 내가 욕먹고 책임지면 된다. 난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다"고 힘줘 말하면서 "다만 선수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금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가장 답답할 것"이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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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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