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지 않는다", "기복이 없다" 인삼공사 3승 이끈 신인 향한 찬사

장충=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1.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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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인삼공사 최효서./사진=한국배구연맹
KGC 인삼공사에 무서운 신인이 둘이나 나타났다. 그들이 승리할 때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는 리베로 최효서(18)와 세터 박은지(18)다.

KGC 인삼공사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주포 엘리자벳(23)이 높은 공격 성공률(58.97%)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6점을 뽑았다. 이소영(28)은 30.77%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며 13득점으로 모처럼 힘을 냈다. 박혜민(22) 역시 6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미들블로커로 호흡을 맞춘 박은진(23)-한송이(38)는 각각 4득점, 6득점을 올리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이로써 3승 3패로 승점 8을 기록한 KGC 인삼공사는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라운드부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GC인삼공사다. 흥국생명전에서는 선수 개인 기량 면에서 완패를 당했고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는 높이와 블로킹 호흡에서 경험 미숙을 노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는 뒷심 부족을 보여주기도 했다.

패한 만큼 희망적인 모습으로 승리를 챙겼다. 특히 승리 때마다 신인 최효서와 박은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KGC인삼공사는 2022~2023 V리그 1라운드 4순위로 일신여상의 박은지, 2라운드 6순위로 한봄고의 최효서를 뽑았다. 이들은 정규시즌 데뷔전이었던 IBK기업은행전 5세트에서 풀타임 출전해 승리를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0-2에서 3-2로 뒤집는 리버스 스윕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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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인삼공사 박은지./사진=한국배구연맹


이날 역시 최효서는 풀타임 출전해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고 박은지는 짧게 출전했음에도 서브 득점을 올리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고 감독은 "박은지는 서브 구질이 까다롭다. 쫄지 않고 자신의 서브를 넣을 줄 안다. 최효서는 '내가 고3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배구 센스가 있다"고 칭찬했다.

신인이 프로 첫해부터 자리를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운이 따랐고 실력은 바탕이 됐다. 최효서는 주전 리베로 노란(28)의 아킬레스 파열로 인한 시즌 아웃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타 팀 선배들을 제칠 정도로 압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주전 자리를 공고히 하는 중이다. 박은지는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31)이 컨디션 난조를 겪을 때면 투입돼 분위기 반전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1라운드에만 3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면서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룸메이트(한송이-최효서, 이소영-박은지) 언니들에게서도 찬사가 잇따랐다. 경기 후 한송이는 "(최)효서는 같이 훈련해도 덤덤하다. 실수해도 얼굴에 큰 변화가 없고 감정 기복이 없다. 어릴 때 경기장에서 담담하기 쉽지 않은데 가끔은 '무슨 생각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소영은 "(박)은지도 신인치고 대범하다.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서도 자신감 있게 때리는 것이 멋있다"고 룸메이트 자랑에 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효서나 은지가 자기 역할을 해주려 한다. 대견하고 고마운 친구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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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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