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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러나 맏형이라는 이유로 후배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등 권위를 내세우지는 않는다. 오히려 어린 후배들을 더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게 맏형 김태환의 설명이다. 선수단을 이끌고, 또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 역할은 따로 있다. 형들조차 믿고 의지하는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다.
실제 벤투호 분위기는 손흥민의 합류 전과 후로 크게 바뀌었다. 손흥민은 최근 눈 주위 뼈 골절 수술로 인해 가장 마지막인 지난 16일(현지시간) 카타르에 입국했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국 첫날부터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으로 기우가 돼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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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손흥민이 훈련장이나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남다르다 보니, 선수단도 주장인 그를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 그는 새벽에 입국한 당일 오전 훈련부터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에 임했다. 휴식을 취할 것이라던 예상을 벗어난 투혼이었다. 이후에도 훈련을 거르기는커녕 오히려 훈련 강도를 점점 더 높였다. '절친' 이재성(30·마인츠)은 "힘들 텐데도 조금도 내색하지 않는다. 팀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주면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자연히 맏형들도 주장인 손흥민을 존중하고, 또 의지하고 있다. 김태환은 "주장인 (손)흥민이가 있기 때문에, 흥민이가 이야기를 많이 하고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면서 "우리(맏형들)는 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만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최대한 편하게 대하고, 즐겁게 하려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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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태환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