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월드컵 대비 훈련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오후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오전에 코어 훈련에 진행한 뒤 오후에도 훈련을 진행했는데, 이처럼 하루에 오전·오후 두 차례 훈련을 진행한 건 카타르 입성 후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다.
카타르 입성 후 가장 선선한 날씨 속 훈련장에 나선 대표팀은 간단하게 몸을 푼 뒤 빠른 패스와 침투 훈련 등을 진행했다. 취재진에 초반 15분만 공개된 건 운동장을 넓게 활용해 최후방부터 빌드업을 시작해 측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훈련이었다.
비록 훈련이지만 선수들은 패스 타이밍이 될 때마다 서로의 이름을 계속 부르면서 집중력 있게 훈련에 임했다. 선수들은 다만 포지션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패스나 침투 훈련을 이어갔다. 중앙 수비수인 조유민(26·대전하나시티즌)도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돌파할 정도였다.
선수들은 좋은 장면이 나올 때마다 동료들을 칭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조유민이 빠른 스피드로 돌파해 패스를 받자 "좋다, 유민아!"라는 외침이 울렸고, 이강인이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올려 빠르게 측면을 파고든 장면에선 황인범이 "빠르다!"를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전날 훈련 후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던 황희찬(26·울버햄튼)과 윤종규(24·FC서울)는 아예 훈련장에도 나오지 않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둘은 앞선 오전 훈련에서도 실내에서 회복 훈련에만 집중했다. 황희찬과 윤종규가 빠지면서 이날 훈련장엔 예비 멤버 오현규(21·수원삼성)를 포함한 25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입국 당일부터 쉴 새 없이 훈련에 임했던 대표팀은 20일엔 카타르 입성 후 처음으로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선수들은 별도 제한 없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 숙소에서 다시 모일 예정이다.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단체 러닝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