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연속' 카타르 월드컵 개막 D-DAY... 역대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지구촌 축제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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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의 막이 드디어 오른다.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것도, 겨울에 개최되는 것도 역사상 처음이다. 각종 논란이 개최 직전까지 불거지면서 역대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대회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한다.

카타르 월드컵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민국 경기도보다 조금 큰 나라의 5개 도시 8개 경기장에서 32개 팀이 우승을 놓고 겨룬다.


여러모로 월드컵 역사에 남을 대회다.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전례 없는 겨울 월드컵이기 때문이다. 40도가 넘어가는 기온 탓에 여름 개최는 도저히 불가능해 개최 시기가 미뤄졌다. 지금도 한낮에는 체감온도가 35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더운데, 경기장 안에 에어컨을 가동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대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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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스타디움974. /AFPBBNews=뉴스1
그야말로 지구촌 축제인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도 그러나 여전히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월드컵 개최 전부터 각종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은 일찌감치 개최지 선정 과정 때부터 이른바 '비리 의혹'에 휩싸였던 대회이기도 했다.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이주 노동자들이 메인 경기장인 루사일 스타디움을 건립하다 무려 6500명 이상 사망했다는 주장이 유럽 언론 등에서 제기됐다. 이들은 무더운 날씨에 부실한 숙소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카타르가 여성이나 성 소수자에 대한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것도 월드컵 개최국 자격 논란에 휩싸이게 했다. 개막을 앞두고는 너무 열악한 숙소 환경, 당초 허용했던 경기장 내 맥주 판매 금지 철회 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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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카타르 경기장을 건설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
그야말로 논란이 끊이지 않던 카타르 월드컵은 우여곡절 끝에 그 막을 올린다.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번 월드컵은 하루에 조별리그 3~4경기씩 총 48경기가 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도하를 비롯해 알코르, 루사일, 알라이얀, 알와크라 5개 도시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 속해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차례로 격돌한다. 경기장은 3경기 모두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조별리그 3경기를 한 경기장에서 치르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원정 대회 두 번째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벤투호는 조별리그 H조에서 가장 이른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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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르게 될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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