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취재진 불만 폭발, 최악 교통대란에 운전기사 '불통' [카타르 현장]

알코르(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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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훈련장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벌어진 극심한 교통 정체. /사진=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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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훈련장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벌어진 극심한 교통 정체. /사진=김명석 기자
[알코르(카타르)=김명석 기자]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과 개막전이 첫날부터 극심한 교통 대란에 빠졌다. 병목현상 탓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이어진 데다, 중간에 내려달라는 취재진 요청을 거부하고 주차장 하차를 고집하는 '불통'까지 나와 전 세계 취재진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월드컵 개막전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5시 40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예정됐다. FIFA에 따르면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알바이트 스타디움까지 미디어 셔틀버스를 타고 걸리는 시간은 1시간 5분이었다.


그러나 경기장 인근에 도착하자 그야말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개막식 특성이 더해지면서 차량이 점점 더 많아진 가운데 곳곳마다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이 됐다.

차라리 걷는 게 빠를 정도의 정체가 이어지자 2㎞를 남겨두고 걸어가는 다른 버스 사례도 전해졌는데, 이는 그나마 융통성이 있는 운전기사를 만났을 때 이야기였다. 미디어 출입구를 눈앞에 두고 내려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도 굳이 극심한 정체 속 유턴까지 해가며 대로 반대편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에 문을 열어준 '불통'의 기사도 있었다.

1시간도 걸릴 것이라던 이동 시간은 결국 2시간 30분을 훌쩍 넘겼다. 가까스로 버스에서 '탈출'에 성공한 전 세계 취재진은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 저마다 불만을 터뜨린 뒤 미디어 출입구로 동시에 뛰어갔다. 교통 대란 탓에 카타르 월드컵 개막 첫날 벌어진 촌극이었다.


한편 이날 개막식은 BTS 정국이 메인 무대를 장식하면서 30여분 만에 막을 내렸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카타르와 에콰도르가 개막전을 통해 카타르 월드컵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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