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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표팀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1차전 카타르전에서 에네르 발렌시아의 골이 터진 뒤 단체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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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표팀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왼쪽)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페르비스 에스투피난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에콰도르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의 멀티골을 앞세워 카타르를 2-0으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카타르를 압박한 에콰도르는 전반 16분 발렌시아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31분 발렌시아의 추가골을 더해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에콰도르가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둔 건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 온두라스전 이후 8년 만이다.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에 처음 나선 카타르는 6만 관중 앞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노렸지만 시종일관 졸전에 그친 끝에 완패를 당했다. 월드컵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배한 건 92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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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표팀 곤살로 플라타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전반 3분 만에 에콰도르가 카타르 골망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다. 펠리스 토레스(산토스 라구나)의 슈팅이 반대편으로 흐른 공을 발렌시아가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VAR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아쉬움을 삼킨 에콰도르는 전반 16분 리드를 잡았다. 발렌시아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돌파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손에 걸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발렌시아가 직접 성공시키면서 에콰도르가 0의 균형을 깨트렸다.
기세가 오른 에콰도르는 전반 31분 추가골을 넣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앙헬로 프레시아도(겡크)의 크로스를 발렌시아가 헤더로 연결해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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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에네르 발렌시아(왼쪽)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상대 골키퍼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장면. /AFPBBNews=뉴스1 |
승기를 잡은 에콰도르는 후반전 무리하지 않았다. 오히려 벼랑 끝에 몰린 카타르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추격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지만, 에콰도르를 위협할 만한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에도 카타르의 공격은 번번이 에콰도르 수비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승리를 확신한 에콰도르 응원단의 열기가 경기장을 메웠다.
경기가 막판으로 흐른 시점에도 카타르의 반격 의지는 좀처럼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교체 카드를 활용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패스가 번번이 끊기거나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전반을 마친 뒤부터 곳곳에서 빈자리가 적지 않았던 가운데, 카타르의 패배가 점점 다가오자 자리를 뜨는 관중들도 눈에 띄었다. 반면 에콰도르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에콰도르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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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표팀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1차전 카타르전에서 에네르 발렌시아(맨 오른쪽)의 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