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이 그린 '영웅' 안중근이 온다 [스타현장]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11.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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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성화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뮤지컬 영화 '영웅'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오는 12월 개봉예정. 2022.11.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이 8년 만에 뮤지컬 영화 '영웅'으로 돌아온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정성화, 김고은,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그리고 윤제균 감독이 참석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동명의 뮤지컬을 '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이 영화화했다. 정성화와 김고은 등이 주연을 맡았다.

윤제균 감독은 개봉한 2014년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연출자로 스크린을 찾게 됐다.

윤제균 감독은 "제가 제작한 영화 '댄싱퀸'에서 정성화 배우를 처음 만났다. 배우로 만난 것은 제가 제작한 댄싱퀴에 조연으로 나와서 인연이 됐다. 그때 성화씨가 뮤지컬 '영웅'을 공연 하고 있었는데, 꼭 한번 와서 같이 보면 좋겠다고 해서 보러 갔다. 그때 공연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안중근 의사의 공연을 보고 자랑스럽다 멋있다 하는 생각에 자긍심이 느껴진다는 것 보다 안중근 의사에 죄송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고 미안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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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귬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뮤지컬 영화 '영웅'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오는 12월 개봉예정. 2022.11.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 감독은 "안중근 의사 뿐 아니라, 모든 독립운동가를 우리가 지켜드리지 못해 마음에 걸리고 아팠다. 언젠가는 뮤지컬 '영웅'을 영화로 내가 꼭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이 10년이 넘었고 영화화를 하게 됐다"라고 영화를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영웅'은 2009년 뮤지컬 '영웅' 개막부터 안중근 역할을 연기했던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가 영화 '영웅'에서도 안중근 역할을 맡았다. 정성화는 실제 안중근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성화는 "주변에서 '영웅' 속 안중근이 실제 내 모습이냐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저도 정말 놀랐다"라며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안중근 의사만큼은 안되겠지만, 저도 책임감 있게 더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영웅'은 뮤지컬 영화의 장벽인, 어색하게 노래로 대사하는 모습을 최대한 줄였다. 윤제균 감독은 "뮤지컬 영화에서 연기하다가 갑자기 노래 하며 대사를 하는 어색함 이질감은 저도 느꼈다"라며 "어떻게 하면 이질감을 없앨까 고민했고 연기의 연장선상에서 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다. 아마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노래가 나온다고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그런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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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가운데), 배우 이현우, 배정남, 박진주, 김고은, 정성화, 조재윤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뮤지컬 영화 '영웅'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오는 12월 개봉예정. 2022.11.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영웅'은 배우들이 모두 촬영 현장에서 라이브로 노랠르 불렀다. 윤제균 감독은 "무조건 노래는 라이브로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 결심을 한 순간 고통이 시작됐다. 한 겨울에 소리 때문에 파카를 입지 못하고 세트장 밑에 담요를 깔고 야외 로케 촬영에는 벌레소리 퇴치를 위해 방역을 했다"라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힘든 촬영이었지만 그래도 라이브로 간다는것을 결정한 것은 후회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현장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제가 연영과 출신이고, 고등학교 때는 뮤지컬 노래를 많이 불렀다. 거의 뮤지컬 노래만 불렀기 때문에 연습하면 라이브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웅' 노래도 고등학교 떄 열심히 불렀는데 제가 10년의 세월을 생각을 못했다. 10년 동안 한번도 부르지 않았다가 10년만에 부르니 아무것도 안되더라"라고 밝혔다. 김고은은 "굉장히 좌절을 많이 느꼈고 방구석에 쳐박혀서 많이 울기도 했다. 왜 내가 한다고 했을까, 왜 생각이 짧았을까 고민했다"라며 "노래도 기술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발전을 이루기는 힘들다. 내 맘대로 안되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현장에서 제가 노래를 3곡을 부르는데 3곡 모두 격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오열을 한 이런 상태에서 부르는 노래다. 처음에는 자신있게 '라이브로 하겠습니다' 했는데 경솔한 발언을 후회했다"라며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영화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감독에 등극한 윤제균 감독. 그 누구보다 한국인의 심금을 잘 건드리는 윤제균 감독이 그린 '영웅' 안중근의 모습은 어떨지, 올 연말 많은 관객들을 가슴을 뜨겁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영웅'은 12월 개봉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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