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이 LG를 떠난 결정적 이유, 소문은 결국 사실이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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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강남.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번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열리면서 유강남(30)은 계속해서 롯데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소문은 사실로 이어졌다. 유강남은 "무엇보다 과분하게도 롯데에서 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셨다"면서 원 소속 팀 LG를 떠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는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유강남이다. 롯데는 21일 "유강남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 총액 80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FA 계약 발표 후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유강남은 "시원섭섭한데 기분이 좋지만은 않네요. 12년 동안 정들었던 팀을 떠난다고 생각하니까"라며 말을 잠시 줄였다.

청원초-휘문중-서울고를 졸업한 유강남은 지난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50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올 시즌까지 12년 동안 'LG맨'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유강남은 "그동안 LG 팬 분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LG 팬 분들이 계셨기에, 제가 지금 이렇게까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았고, 떠나게 돼 아쉽다. 야구장에서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로 커나가겠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다"고 인사한 뒤 "이제 날을 잡아서 잠실구장 사무실을 찾아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 아직 라커룸 짐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 유강남은 "과분하게도 롯데에서 저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셨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님이 제게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을 함께 말씀하시면서도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그런 면에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통산 10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03홈런, 447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투수 리드 능력과 내구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에는 포수로 1008⅓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5시즌 연속 950이닝 이상을 소화한 유일한 포수 자원이다. 롯데 구단은 "단순히 타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유강남 선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였으며, 팀 투수진을 한 단계 성장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강남은 "LG에서 뛸 때, 롯데는 늘 까다로운 팀이었다. '엘롯라시코(LG-롯데전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라이벌 더비, 엘클라시코에 빗대어 붙인 말)'라는 말도 있지 않나. 저는 포수로서 그 모든 경기를 다 겪었다. 롯데는 뒷심이 있는 팀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되게 많이 집중해서 상대했던 팀이다. 어리고 유망한 투수들도 많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동안 롯데를 봐왔던 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롯데 팬들을 향한 인사를 부탁하자 유강남은 "새롭게 합류하게 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 믿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저 또한 성장하고, 다른 투수 파트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제 경험을 살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롯데가 내년 시즌에 더욱 강해지겠다는 말에 "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새로운 도전을 해야죠"라고 씩씩하게 답하며 2023 시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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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시절의 유강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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