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X박수홍 '안 미운' 우리 새끼 [윤성열의 참각막] [★FOCUS]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11.23 06:32 / 조회 : 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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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왼쪽)와 박수홍 /사진=스타뉴스
가수 김건모와 개그맨 박수홍에겐 묘한 공통점이 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지만 결혼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하차했다는 점이다. 처음엔 많은 질타를 받았는데, 사건의 진실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지금은 응원과 지지를 더 얻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김건모는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A씨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았다. A씨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이 같이 주장하며, 김건모를 고소한 것. 당시 김건모는 13살 연하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결혼을 발표한 터라 파장이 더 컸다. 하지만 김건모는 "A씨가 누군지 모른다"고 강하게 부인했고, 검찰은 사건이 접수된 지 2년 만인 지난해 11월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A씨는 즉각 항고했으나 지난 6월 기각됐고, 재정신청을 제기했으나 최근 다시 기각됐다.

이로써 김건모는 3년 만에 성폭행 혐의를 완전히 벗게 됐다. 오랜 진실공방 끝에 비로소 법적으로 자유로워졌지만, 이미 그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다. 2016년 'SBS 연예대상' 쇼·토크쇼 부문 최우수상을 안겨준 '미운 우리 새끼'에서 불명예스럽게 하차하고 말았고, 예정된 전국 투어 일정을 취소하는 등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무엇보다 장지연과 결혼식도 치르기 전에 씁쓸한 파경을 맞았다. 항간에는 김건모가 '가짜 뉴스'에 희생양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박수홍도 처음에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가족과 법적 다툼을 벌이는 그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했다. 게다가 '미운 우리 새끼' 출연 중 23세 연하의 여성과 교제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주로 싱글남의 일상을 관찰하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 솔로 행세를 하며 '거짓 방송'을 했다는 것. 시청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을 받은 그는 지난해 7월 이 여성과 결혼을 발표하며 "아내와 2020년부터 진지하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나누게 됐다"며 "그래서 그쯤 '미우새'(미운 우리 새끼)에서 제 모습을 자주 보기 어려우셨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엔 유튜버 A씨의 사생활 폭로, 이미지 흠집내기로 곤혹을 치렀지만, 법적 대응으로 정면 돌파했다. A씨는 현재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친형 부부의 횡령 사건은 검찰의 기소로 여론이 박수홍 쪽으로 기울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해 6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8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친형 박모씨는 첫 공판에서 대부분의 횡령 혐의를 부인했지만, 형이 동생을 속여 수억원을 빼돌렸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다수가 분개하고 있다.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한 스타들에게 사건사고는 자칫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미운 우리 새끼' 원년 멤버로 한창 주가를 올린 김건모와 박수홍도 진실 여부를 떠나 자신을 둘러싼 의혹, 논란으로 인해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시간이 흘러 억울함은 덜었지만 여전히 끝을 알 수 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 그나마 비난 섞인 반응이 응원과 위로의 목소리로 바뀌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서서히 먹구름이 걷히고 볕이 들고 있다. '안 미운' 우리 새끼들이 시련을 딛고 다시 비상하길 기대해 본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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