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흥민 4억, 메시 13억’ 비밀의 문 열다... 월드컵 스카이박스 체험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11.23 15:26 / 조회 : 2111
  • 글자크기조절
image


[스포탈코리아=카타르(루사일)] 이현민 기자= 축구의 꽃 월드컵.

여러 논란 속에 역사상 최초 중동·겨울 월드컵이 개막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가운데, 개최국 카타르를 시작으로 일부 팀이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2일에는 마지막 월드컵을 공표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등장했다.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 메시가 모습을 드러내자 온 관중이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그의 움직임 하나에 아르헨티나 팬들 뿐 아니라 적으로 만난 사우디아라비아, 중립 팬들까지 8만 8천 명의 관중이 반응했다.

이날 스포탈코리아는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전에서 ‘월드컵 스카이박스’를 단독 체험했다. K리그 각 경기장에는 VVIP, VIP, 스폰서, 스폐셜 시즌권 보유자가 이용할 수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A매치,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제 대회에도 유리로 된 관중석이 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은 퀄리티가 다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오일머니를 장착해 초호화 시설로 만들어졌다. 스카이박스 1경기 관전(티켓, 식음료, 무료 주차, 기념품, 5성급 신형크루즈(오션뷰) 숙박)부터 10경기까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메시가 뛰었던 루사일 스타디움은 이번 대회 결승이 열린다. 월드컵 호캉스를 즐긴다는 가정 하에 최대 13억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를 보는데 13억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일명 호스피탈리티 패키지로 불리는데, 솔루션 회사인 프리디그룹의 작품이다. 프리디그룹이 FIFA로부터 위임을 받아 자회사인 트래블플랜에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 호화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개막하기 전에 90% 이상이 판매됐다고 관계자가 알려왔다.

경기장으로 들어가면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전용 데스크가 위치해 있다. 입장권 컨셉트는 블랙과 골드다. 일반 관중석과 다르다. 고급 재질의 블랙 포켓에 입장권이 들어있다. FIFA 공식 후원사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취재 기자용 미디어카드보다 작은 목걸이가 각자에게 배부되고, 확인 절차가 끝나면 놀이동산 자유이용권 같은 팔찌를 채워준다.

image


image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밀실들이 있다. 복도는 금장 장식이다. 월드컵 트로피가 곳곳에 그려져 있다. 조금 걸어서 스카이박스 3033호에 입장했다. 아주 시원했다. 고급 식기류가 식탁에 놓여 있다. 카타르산 양고기, 연어, 샐러드, 치즈, 스낵 등 다양한 음식이 마련돼 있다. 냉장고에는 알코올 맥주, 탄산음료, 주스가 빼곡히 채워졌다. 그 위에는 커피머신과 위스키 수병이 놓여 있다. 경기 시작 전후 두 시간씩 이용이 가능하다. 문 하나를 두고 스카이박스와 경기장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합법적으로 음주가 허락된 공간이다. 월드컵 맥주 독점 스폰서인 버드와이저 알코올 도수 제품과 경기장에서 일반 관중들에게 되는 제로가 제공된다. 다만 술을 가지고 경기장 안으로 못 들어간다.경기장 의자는 드림카 시트 못지않은 쿠션감을 자랑했다.

초호화패키지 주 고객은 카타르 인근 국가인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싱가포르 등 각국 재벌들이다. 옆방에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이었다. 3층 바로 밑에 2층은 레벨이 한 단계 낮은 구역인데, 오픈된 5성급 호텔 레스토랑 분위기를 자아냈다.

image


image


image


image


image


마크스맨 손흥민(대한민국)이 누빌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도 있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들어간 패키지는 4억 원이다. 즉 몇 경기를 더 묶고 카타르 관광까지 즐기면 4억 원이다.

이날 사우디가 아르헨티나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 사우디에는 역사적인 날, 아르헨티나에는 치욕의 날이었다.

스카이박스를 가득 메웠던 사람들의 표정도 제각각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한 시간 넘게 다과를 즐길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나와 티켓을 제시하자 검정 종이가방에 담긴 기념품이 주어졌다. 안을 열어보니 루사일 스타디움이 그려진, 2022년 11월 22일 오후 1시 아르헨티나v사우디 매치데이 기념 명패였다. 사우디 팬들이 혹할 만큼 묵직하고 퀄리티 있었다.

image


image


사진=스포탈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