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고 싶었다"..'약한영웅' 박지훈의 일그러진 얼굴 [★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 입력 :'약한영웅' 속 연시은으로 존재하기 위한 과정을 설명하는 그의 눈빛에서는 강인함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대사 하나, 행동 하나, 숨소리 하나까지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호평의 이유를 증명했다. 편견을 깨는 것 이상의 놀라움을 선사하며 이제는 오롯이 작품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배우' 박지훈이다. 잘생긴 얼굴보다 작품 속 일그러진 얼굴이 더 좋다는 그의 변신은 무죄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극본·연출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의 배우 박지훈과 스타뉴스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박지훈은 타고난 두뇌를 활용해 학교 안팎의 부당한 폭력에 대항하는 연시은 역을 맡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얼굴을 예고했다.
'약한영웅'은 단숨에 2022년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한 이래 주말 동안에도 굳건한 1위 자리를 수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주연 배우 박지훈은 "이렇게 좋은 반응을 예측하지는 못했다. 많은 분이 남겨주시는 좋은 반응을 보고 있는데 감개무량하고, 영광스럽다. 많은 분들이 새롭게 저라는 사람을 알아주시고, 제가 대중들에게 귀여운 이미지였는데 '어떻게 이런 변신을 했지?'라는 반응을 많이 봐서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부모님이 좋아해 주셔서 만족하고 있다. 열심히 찍은 작품이 좋은 반응이 와서 다행이다. 액션 작품을 찍으면서 부상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돼있었지만 경미한 부상이 있었다. 그걸 가족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기뻐하시는 것 같다"며 "그만큼 저도 집중해서 열심히 잘 찍은 작품이기 때문에 기쁘고, 기분이 좋고, 새롭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겉모습은 물론, 감정 연기에도 신경 써야 했다. 박지훈은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향할수록 응축된 감정을 완벽하게 폭발시키며 진가를 발휘한다. 그는 "시은이가 느끼는 외로움은 워너원 활동 이후 솔로가 된 이후에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낼 때의 외로운 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실제 나와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나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노력을 기울인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지훈은 "뺨을 때리는 장면은 첫 대본 리딩 날에도 실제로 제 뺨을 때렸다.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시은이가 처음으로 독기 있는 이미지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원테이크로 카메라가 따라 들어간다. 얼굴을 아낀다는 생각을 안 하고 냅다 '갈겼던 것' 같다. 실제로 다음 날 얼굴이 좀 부어있어서 얼음찜질도 많이 했다. NG는 한 번도 안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때리기 전에 살짝 눈이 감긴다. 때리다 보면 아프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살짝 아쉽긴 하다"라고 다소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박지훈은 "또 신경쓴 장면은 병원에서 처음으로 웃는 장면이다. 어떻게 웃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충분한 얘기를 나누면서 너무 과하지 않고, 너무 모자라지도 않게 웃기 위해 노력했는데 잘 스며들게 나와서 참 좋았던 것 같다"며 "8화 마지막 부분에서도 시은이가 범석(홍경 분)이의 멱살을 잡고 못 때리는 장면이 있다. 시은이는 범석이가 어떤 행동을 하든 친구로 생각했기 때문에 변화시키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처음 대본에서는 때리는 거였는데 촬영을 하면서 제 생각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안 때리면 더 슬프고 여운이 길겠다고 생각했다. 때리지는 않는 게 보시는 분들에게는 더 와닿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현욱에 대해서는 '들판에서 뛰어노는 개'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대사 한 마디에 자유도가 높고, 방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재능이 대단하고,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였던 것 같다. 경이 형은 선을 넘을 듯 넘지 않는 연기의 정석인 것 같다. 보면서 '연기를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제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두 사람을 보고 많이 배웠던 것 같다"면서 "다소 늦게 친해진 면이 있는데 왜 이렇게 늦게 친해졌을까 싶은 의문이 있다. 친해지고 나니까 실제로도 세 사람이 너무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약한영웅'은 박지훈에게 연기의 터닝포인트 같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박지훈은 채워 넣는 법도, 또 비워내는 법도 배웠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참 신기하다. 제가 아직 많은 작품을 찍지는 않았지만, 작품 속의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운다. 그래서 매번 새롭다"며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도 배운 게 너무나도 많았고, 단순히 귀여운 이미지가 아닌 다양하고 성숙하고, 또 나쁜 눈도 가진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인정받고 싶은 부분도 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이 작품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밝혔다.
이어 "또 선배님들 같은 경우 항상 작품을 하시고 리프레시하는 기간이 있으시더라. 근데 저도 이 작품을 하고 비로소 이해가 갔다. 저는 감사하게도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니까 쉬는 시간이 따로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휴식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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