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대흥분' WC 사상 최초 역전극 "노이어 벽 깨트리고 드라마 썼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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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동점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일본 열도는 흥분의 도가니. 일본 언론도 자국 선수단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23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 대표팀과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였다. 경기 초반은 완벽한 독일의 페이스였다. 일본은 전반 33분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독일의 다비드 라움이 페널티 지역에서 곤다 슈이치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귄도간이 안정적으로 골키퍼를 속이며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독일은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일본은 이렇다 할 슈팅도 때리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전반전에 몸이 무거웠던 쿠보 다케후사를 빼고 토미야스 다케히로를 교체 투입했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나가토모 유토와 마에다 다이젠 대신 미토마 카오루와 아사노 타쿠마를 차례로 넣었다.


일본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나가토모를 왼쪽 날개로 배치하는 등 전술 변화를 꾀했다. 무엇보다 라인을 높이며 독일을 강하게 압박했다. 일본은 후반 26분 다나카 아오 대신 도안 리츠를, 29분에는 사카이 히로키 대신 미나미노 타쿠미를 각각 교체 투입했다.

결국 일본의 한 방이 터졌다.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간 도안이 독일 수문장 노이어를 쓰러트렸다. 왼쪽에서 짧게 올린 크로스를 노이어가 쳐냈으나, 이를 도안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해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후반 38분, 이번에도 교체로 들어간 아사노가 이타쿠라 코의 롱패스를 받은 뒤 독일 수비수 슐로터베크와 몸싸움을 이겨낸 끝에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일본 언론들도 역전승 소식을 전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일본이 최악의 전반전을 보냈으나 결국 강적 독일을 상대로 드라마를 썼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본이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보다 더욱 굉장한 일을 해냈다"며 흥분했다. 일본 게키사카는 "일본이 노이어의 벽을 무너트렸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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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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