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현장리뷰] '정말 잘 싸웠다' 벤투호, 강호 우루과이와 0-0 무승부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4 23:55 / 조회 :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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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영권(오른쪽)이 24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에딘손 카바니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득점 없이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면서 16강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8위, 우루과이는 14위로 격차가 적지 않았던 데다 선수들 면면에서 나온 전력에서도 우루과이가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한국은 물러서지 않고 대등하게 맞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르고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에 임하던 손흥민(토트넘)은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발 풀타임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한국은 오는 28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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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의지를 다지고 있는 선수들. /AFPBBNews=뉴스1
한국은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중심으로 손흥민(토트넘)과 나상호(FC서울)가 좌우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재성(마인츠05)과 정우영(알사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수(전북현대)와 김영권(울산현대)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경기에 나섰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를 중심으로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와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진을 꾸리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와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중원을 꾸렸다.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와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호세 마르틴 카세레스(LA 갤럭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세르히오 로체트(나시오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우루과이와 맞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일 것이라는 평가와 달리, 60%가 넘는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기회를 모색했다. 다만 경기를 주도하고도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우루과이가 발베르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김문환이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황의조가 노마크 찬스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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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왼쪽)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곧장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딘의 헤더가 한국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두 팀은 팽팽한 접전 끝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은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후반 5분엔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가 싶었지만, 상대 태클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선제골을 위한 우루과이의 노력은 번번이 김민재 등 수비진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20분 상대 롱패스를 막으려다 김민재가 미끄러지면서 결정적인 위기를 허용했다. 누녜스가 이 기회를 틈타 공격을 시도했지만, 김승규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한동안 쓰러져있던 김민재는 다행히 일어나 경기에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우루과이는 수아레스를 빼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카바니 투입 이후 경기 주도권은 우루과이가 가져갔다. 그러나 한국 수비진은 몸을 날리는 수비로 상대 슈팅을 번번이 막아냈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한 방' 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한국도 이강인(마요르카)과 조규성(전북) 손준호(산둥)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부터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이 나오진 않았다. 조규성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누녜스의 오른발 슈팅에 이은 카바니의 헤더도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막판 발베르데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은 한국 골대를 강타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에 질세라 손흥민도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는데, 골대를 아쉽게 벗어났다. 결국 한국도, 우루과이도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치열했던 접전 끝에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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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마스크를 쓴 채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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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우루과이전이 열린 24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은 대한민국 팬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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