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앞에서 허공으로' 황의조 떠오른 실수, 멀티골로 극복한 음바페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7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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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 27일 덴마크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시장가치만 무려 1억 6000만 유로(약 2억2200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 앞서 우루과이전에서 놓쳤던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의 실수와 흡사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뼈아픈 실수에도 음바페는 흔들리지 않고 '멀티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음바페는 27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 선발 출전, 선제골과 결승골 등 '멀티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음바페는 경기 내내 폭발적인 스피드와 위협적인 슈팅으로 덴마크 수비진을 흔들었다. '슈퍼스타'답게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관중들도 열광했다. 그의 빠른 발을 저지하기 위해 덴마크가 고의적인 파울로 경고를 받은 장면은 음바페의 스피드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가벼웠던 몸놀림과 달리 전반 39분, 결정적인 기회를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 지점 부근에 있던 음바페에게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음바페는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황의조가 놓쳤던 장면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당시에도 황의조는 김문환(전북현대)의 땅볼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음바페처럼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음바페는 그러나 앞선 치명적인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6분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건네고 문전으로 침투한 뒤,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0의 균형을 깨트린 선제골이었다.

선제골 이후 6분 만에 동점골을 실점하면서 음바페의 선제골도 빛이 바랬지만, 음바페가 다시금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다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프랑스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음바페가 터뜨린 2골이 프랑스의 승리로 이어졌다.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호주전 대승에 이어 2연승을 기록,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디펜딩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던 징크스도 털었다. '슈퍼스타' 음바페가 그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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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27일 덴마크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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