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MVP가 '백업'이라니... 포르투갈 주전들 빼도 무섭다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30 15:40 / 조회 :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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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 백업 공격수이자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선수인 하파엘 레앙.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가기 위해선 포르투갈과 최종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같은 시각 벌어지는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따져봐야 한다. 포르투갈과 비기거나 지면 16강 경우의 수는 모두 사라진다. 포르투갈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한국이 28위, 포르투갈은 9위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둔 포르투갈의 결과가 보여주듯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열세다. 그럼에도 한국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건 포르투갈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는 점이다. 다음 달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로테이션'이 가동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페르난두 산투스(68·포르투갈) 감독이 "한국전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고했지만, 한국에 지더라도 1위 자리를 지킬 경우의 수가 많은 만큼 적절한 로테이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등은 한국전에서 또 경고를 받으면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휴식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포르투갈이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가동하더라도, 새롭게 기회를 받을 선수들의 면면마저도 쟁쟁하다는 점이다. 앞서 2경기 연속 교체로 나섰던 하파엘 레앙(23·AC밀란)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서도 6골을 터뜨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포르투갈 공격진이 화려한 탓에 이번 대회에선 선발보단 조커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MVP가 백업으로 뛰고 있다는 점은 포르투갈 전력을 고스란히 대변하는 대목이다.

또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풀백 디오구 달로트(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앞선 1, 2차전 모두 결장한 만큼 한국전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역시 아직 이번 대회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공격수 안드레 실바(27·라이프치히)나 부상 회복 중인 오타비우(27·포르투) 등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다.

더구나 백업 선수들에겐 로테이션 과정에서 찾아오는 출전 기회는 그 자체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포르투갈이 한국전 선발진에 힘을 빼더라도 또 다른 쟁쟁한 선수들이 남다른 의지를 품고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더구나 무대가 다름 아닌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또 아무리 16강을 확정해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한다고 하더라도 경기력에 힘을 뺄 것이라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상대가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조금이라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건 그야말로 위험한 생각이다. 더욱 폭넓게 포르투갈 선수들의 정보를 파악하고 철저하게 대비하는 게 중요해졌다. 백업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한 데다 16강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들은 한계까지 끌어올리고, 수비에서의 실수는 최소화해야 한다. 우리의 한계까지 레벨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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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 수비수 디오구 달로트(오른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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