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대표팀 사에드 에자톨라히(오른쪽)가 30일 미국전 패배로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란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전반 38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첼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이란은 최종전 전까지 승점 3점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90분 동안 단 1개의 유효슈팅에 그치는 졸전 끝에 결국 미국에 져 16강 진출권까지 빼앗겼다.
이날 패배로 승점 3점(1승 2패)에 그친 이란은 3위로 떨어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처음 16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조별리그 관문을 넘지 못한 채 조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아시아 팀들 중에는 앞서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된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이란이 두 번째 탈락팀이다. 사우디아라비아(C조 3위), 호주(D조 2위), 일본(E조 2위), 그리고 한국(H조 3위)이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이란을 꺾은 미국은 승점 5점(1승 2무)을 기록,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30일 이란을 꺾고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미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잉글랜드는 앞서 이란을 6-2로 대파한 뒤 미국과 0-0으로 비겼지만, 웨일스를 완파하면서 승점 7점(2승 1무)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의 16강 진출은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2회 연속이다.
반면 무려 6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LAFC)을 앞세워 16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30일 웨일스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