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당했던 이탈리아가 드디어 명예 회복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탈리아는 2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뉴발란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패스A 준결승에서 북아일랜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탈리아는 오는 4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원정 경기에서 본선행 티켓을 두고 운명의 결전을 치른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맨체스터 시티), 니콜로 바렐라, 페데리코 디마르코(이상 인터밀란),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아스널) 등 가용한 최정예 멤버를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에 맞선 북아일랜드는 토트넘 홋스퍼 출신 제이미 돈리(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 시어 찰스(사우스햄튼), 저스틴 데브니(크리스탈 팰리스) 등을 내세웠다.

경기는 이탈리아가 압도했다. 이탈리아는 시종일관 점유율을 장악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유효 슈팅 숫자에서도 8대 1로 크게 앞서며 북아일랜드를 몰아붙였다.
선제골은 후반 11분에 터졌다.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후반 35분 모이스 킨(AFC 피오렌티나)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2-0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2006 독일월드컵 챔피언인 이탈리아는 이후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2무 1패),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1승 2패)에 이어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아예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탈리아는 본선 진출 시 비교적 무난한 조에 속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만 꺾으면 이탈리아는 유럽 PO 패스A 승자 자격으로 본선 B조에 합류해 개최국 캐나다, 카타르, 스위스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
한편 다른 패스에서도 본선행을 향한 치열한 생존경쟁이 이어졌다. 패스B에서는 전통의 강호 스웨덴과 폴란드가 살아남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스웨덴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의 원맨쇼에 힘입어 우크라이나를 3-1로 따돌렸다. 요케레스는 전반 6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6분과 후반 28분(페널티킥)에 잇달아 득점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우크라이나는 후반 45분 포노마렌코 마트비가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폴란드 역시 알바니아를 2-1로 꺾고 결승에 합류해 스웨덴과 월드컵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패스C에서는 코소보가 슬로바키아 원정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3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튀르키예는 루마니아를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코소보와 맞붙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