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유럽파 핵심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들은 아니어서 당장 월드컵 출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라는 뜻인 데다 추가 부상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의 발목 부상과 훈련 제외 소식을 발표했다. PSG 구단은 "지난 브레스트전에서 왼쪽 발목에 충격을 입은 이강인은 앞으로 며칠간 실내 훈련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강인은 14일 오전 4시 랑스와의 2025-2026 프랑스 리그1 29라운드 순연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이 경기는 PSG가 비기기만 해도 리그1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브레스트와의 리그1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53분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이 아닌 상대 발을 강하게 찬 뒤 쓰러져 한참을 고통스러워했다. 다행히 이강인은 하프타임을 거쳐 후반에도 나섰지만, 후반 8분 만에 조기 교체됐다. 당시 부상에 대한 우려가 결국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그나마 실내 훈련은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인 만큼, 현재로선 월드컵 출전에는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회복 속도가 더딜 경우 월드컵에 대비해 컨디션 회복이 그만큼 늦어질 수 있고,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만큼 다른 경기에서 같은 부위 부상이 더해질 경우 자칫 상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홍명보 감독으로서도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강인뿐만 아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볼프스부르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뒤, 전반전 내내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하프타임에 교체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센터백의 조기 교체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어서 부상 우려가 제기됐고, 실제 뱅상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메디컬 이슈에 따른 교체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콤파니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예방 차원의 교체였다"고 설명했으나, 이후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자기공명영상(MRI)까지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만다행으로 MRI 검사 결과 이상은 없고, 잔여 경기 일정 소화도 가능한 상태로 전해지면서 홍명보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어쨌든 무릎 컨디션이 100%는 아닌 데다,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그만큼 추가 부상 위험도가 크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명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의 부상 제외는 확정됐고,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이나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등 부상 이탈 이후 아직 복귀하지 못한 선수들도 적지 않아 홍 감독 고민도 깊어진 상태다. 여기에 또 다른 선수들, 특히 대체 불가한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 소식이 더해지면 월드컵 플랜 자체에도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리게 된다. 월드컵 직전 가장 피해야 할 시나리오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