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결단 내렸다, 이정용·이재원 '상무 서류 합격에도 지원 전격 취소' 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30 09:04 / 조회 : 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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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이정용(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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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야수 이재원.
LG 투수 이정용(26)과 외야수 이재원(23)이 상무 지원을 취소했다.


LG 트윈스 구단 관계자는 "상무에 지원했던 이정용과 이재원, 두 명이 모두 군 입대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상무 지원 취소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LG는 이정용과 이재원을 비롯해 내야수 이영빈과 투수 허준혁, 투수 송승기, 투수 임준형 등이 군 복무 해결을 위해 상무 입단을 지원, 서류 전형에 합격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이정용과 이재원은 입대를 더 미룬 채 일단 내년 시즌까지 LG 트윈스 선수로서 2023 시즌을 함께하게 됐다.

영일초-성남중-성남고-동아대를 졸업한 이정용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2억원.


2020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3시즌 통산 165경기에 출전해 10승 7패 1세이브 41홀드 평균자책점 3.26으로 LG의 필승조 역할을 책임졌다.

총 163이닝을 던지는 동안 140피안타(13피홈런) 55볼넷 147탈삼진 66실점(52자책)을 마크했다. 2022 시즌에는 65경기서 4승 4패 1세이브 22홀드의 성적을 올렸다. 59⅓이닝 동안 53피안타(3피홈런) 18볼넷 40탈삼진 26실점(22자책)을 마크했다.

청주석교초-서울경원중-서울고를 졸업한 이재원은 LG의 미래를 책임질 우타 거포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2차 2라운드 17순위 지명을 받은 뒤 2020년 LG 트윈스에 정식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1억원.

그 역시 2020 시즌 1군 무대에 데뷔, 3시즌 통산 16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4(397타수 89안타) 18홈런 60타점 54득점 34볼넷 장타율 0.406, 출루율 0.307을 기록했다. 2022 시즌에는 85경기서 타율 0.224(223타수 50안타) 43타점 31득점 18볼넷 장타율 0.453, 출루율 0.316의 성적을 남겼다.

이정용과 이재원 모두 내년 시즌 LG가 우승을 목표로 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귀중한 자원들이다. 특히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LG 감독은 이재원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염 감독은 취임식 당시 'LG에서 눈여겨 본 선수'에 대해 이재원을 지목했다. 그는 "터지면 크게 터질 선수"라면서 "신체 조건이나 타격 매커니즘 등 여러 면에서 잠재력이 터지기 직전에 있는 야수라 생각한다.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중요하다. 이호준 타격코치가 좋은 방향을 갖고 있다. 여러 데이터를 통해 훈련을 시킬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둘이 일단 상무 입단을 미루면서 LG는 투수진과 야수진 운용에 있어 더욱 숨통이 트이게 됐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포수 유강남을 롯데로, 외야수 채은성을 한화로, 외야수 이형종을 키움으로 각각 떠나 보냈다. 특히 지난 시즌 4번 타자 역할을 도맡았던 채은성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거포가 절실했다.

여기에 염 감독은 과거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 시절, 팀을 거포 군단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박병호라는 '국민 거포'를 만들어낸 바 있다. 당시 염 감독이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주면서 박병호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홈런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염 감독은 이재원 역시 박병호처럼 팀을 대표할 수 있는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 보고 있다. 내년 시즌을 향한 LG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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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오른쪽) 감독과 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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