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한화→SSG 임준섭 "정말 가보고 싶던 팀, 마지막 기회다" [인터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1.30 16:08 / 조회 : 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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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섭./사진=SSG 랜더스
"다른 것 뭐 있습니까. 야구 선수는 야구를 잘해야지. 야구 잘하는 선수를 팬들이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광주에서 대전, 대전에서 인천. 갈수록 위쪽으로 올라온 임준섭(33)은 팬들의 기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SSG는 30일 임준섭 영입을 발표하면서 "임준섭이 보유하고 있는 까다로운 커터성 직구, 양호한 변화구 구사 능력, 안정적인 제구 등 좌완 투수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2023시즌 좌완 불펜진 강화를 위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표는 11월의 마지막 날이었지만, 입단 테스트는 한 달 전 있었다.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고 한국시리즈가 끝나자 SSG로부터 확답을 받았다.

올해 SSG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는 고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광현(34), 최정(35) 등은 언제나처럼 든든했고 김강민(40), 추신수(40) 등은 노익장을 과시했다. 고효준(39), 노경은(38) 등 베테랑들의 반전 활약은 SSG의 첫 우승 스토리를 풍요롭게 했다. 밖에서 바라보던 임준섭의 눈에도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해주는 SSG는 무척 좋아 보였다.

임준섭은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밖에서 봤을 때 SSG는 SK 시절부터 선수들 분위기도 좋고 구단에서도 지원을 잘해주는 정말 가보고 싶은 팀이었다. 기사만 접했는데 라커룸 같은 시설이나 선수 복지 등 구단주님이 바뀌면서 더 좋아졌다고 느꼈다. 그렇게 좋은 팀을 가게 돼서 난 정말 운이 좋다"고 말했다.

나이를 잊은 SSG 고참 선수들의 활약에는 "좋게 보면 팀에서 고참 선수들을 잘 챙겨줘서 나온 결과라 생각한다. 선수는 경기를 많이 나가야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데 현재 SSG에는 좌완 불펜이 없다고 들었다. 내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선배들처럼 할 수 있을지는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내년 SSG는 좌완 불펜이 시급하다. 좌완 필승조 김택형(26)이 입대를 결정하면서 믿을 만한 좌완은 고효준밖에 남지 않았다. 임준섭은 "어떤 상황이든 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좌·우타자 상관없이 1이닝만 내 역할을 하자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41경기에서 3승 1패 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1군에서는 5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45로 괜찮았다. 하지만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화의 방향과 맞지 않았고 지난 10월 웨이버 공시됐다. 임준섭은 "퓨처스에서는 볼도 제구력도 다 괜찮았다. 크게 공이 안 나빠서 타자와 승부가 잘됐고 결과도 좋게 나왔다. 영점이 좀더 잡혀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내년에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는 선수는 많지 않지만, 경성대 동기이자 SSG 주장을 맡고 있는 한유섬(33)이 있어 든든하다. 계약 직후 전화해 합류를 반기기도 했다. 임준섭은 "우승팀은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뜻이다. 내가 잘하기만 하면 내년에 또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기대감이 있다"면서 "내가 이 팀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팬들도 좋아하실 테고, 내게 마지막 기회 같기도 해서 SSG에서는 꼭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화 팬들에게는 미안함만 가득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지명돼 KIA에 입단한 임준섭은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좌완 불펜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차츰 빛을 잃었다. 통산 1군 성적은 159경기에서 12승 24패 6홀드, 평균자책점 5.66이다.

임준섭은 "한화는 선수들끼리 케미가 정말 좋았던 팀이었다. 좋은 선후배들을 많이 만나 오랫동안 잘 지냈고 좀더 오래 같이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 있을 동안 야구를 너무 못했다. 2군에 오래 있다 보니 팬분들을 한밭야구장(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많이 뵙지 못한 것이 항상 아쉬웠다. 잘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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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시절 임준섭./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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