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문제의 주심' 또 사고 쳤다... 추가시간 안 끝났는데 '종료 휘슬' [월드컵]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2.02 04:02 / 조회 : 3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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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크로아티아-벨기에전에서 벨기에 레안더 덴돈커에게 경고를 주고 있는 앤서니 테일러 주심(오른쪽).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지난 한국-가나전 '문제의 주심'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 심판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다른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종료 휘슬을 또 분 것이다. 테일러 심판은 지난 가나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무시한 채 경기 종료 휘슬을 불고, 이에 항의하던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퇴장시켰던 심판이다.

테일러 주심은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벨기에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경기를 진행하다 후반 추가시간이 다 끝나기도 전에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날 경기엔 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는데, 테일러 주심은 추가시간이 끝나기 10초 전에 경기를 끝낼 준비를 하더니 종료 5초 정도를 남겨두고 종료 휘슬을 불어 버렸다. 추가시간이 지나자마자 칼같이 종료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추가시간이 다 끝나기도 전에 경기를 끝내버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문제는 이날 경기가 두 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는 점. 크로아티아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반면, 벨기에는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벨기에 입장에선 1골을 위한 귀중한 역습 기회를 테일러 주심의 종료 결정 탓에 허무하게 날린 것이다.

결국 추가시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경기가 0-0으로 끝나면서 두 팀의 16강 운명도 극명하게 갈렸다. 크로아티아는 16강에 진출한 반면 벨기에는 24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테일러 주심은 지난달 28일 한국-가나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막판 지고 있던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무시한 채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켜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당시 퇴장을 당한 벤투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당시 주심의 결정은 상식이 부족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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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가나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해 항의하는 파울루 벤투(왼쪽 2번째)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보이고 있는 앤서니 테일러 주심(맨 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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