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야 제맛?..마동석 '구강액션' 안통하네 [김미화의 날선무비]

영화를 보는 새롭고 날카로운 시선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12.06 14:53 / 조회 : 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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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압꾸정' 스틸컷


역시 마동석은 몸을 써야 하나. 마동석표 '구강액션' 코미디가 극장에서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마동석이 기획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이 지난 11월 30일 개봉했다. '압꾸정'은 마동석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 이후 내놓는 영화라 기대를 모았다.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자신만의 캐릭터로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까지 모두 섭렵한 마동석의 '본격' 코미디 영화라 기대감이 쏠렸지만 '압꾸정'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동석은 '압꾸정' 시작 단계부터 기획했고, 자신이 주연까지 맡으며 영화의 얼굴이 됐다. 영화의 포스터에도 마동석만 덩그러니 나와있고, 극장에 가면 손짓으로 자꾸 오라고 하는 마동석 풍선 인형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만큼 이 영화는 기획부터 개봉까지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 역시 '범죄도시'의 마동석, 한국인이 사랑하는 배우 '마블리' 마동석을 만나러 극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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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범죄도시2' 스틸컷


하지만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영화를 본 관객들이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영화 속 마동석은 화려하고 촌스러운 의상을 입고 제대로 웃기기 위해 작정하고 나섰다. 자신의 캐릭터를 이용한 코믹한 대사로 자주 슛을 던지지만 골인까지는 쉽게 이어지지 못한다. 영화 스토리도 진부하다. 과거 압구정 성형도시의 탄생에 초점을 맞춘 초반 흥미를 돋우지만, 예상가능한 전개와 맥이 빠지는 결론이 아쉽다. 영화 속 대국(마동석 분)은 쉴 새 없이 "뭔 말인지 알지?"라고 외치는데, 정작 영화를 보노라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웃기는 영화라기엔 웃음 타율이 낮고, 배신과 음모가 판치는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플롯이 빈약하다. 수많은 카메오들이 출연해서 영화에 힘을 실어주지만, 중반 이후 부터는 맥이 빠진다.

'범죄도시'를 기대하고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역시 마동석은 때려야 제맛'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대를 거슬러 간, 말로만 하는 코미디는 관객에게 와닿지 못했다. 기획자이자 주연배우인 마동석은 주말 무대인사 행사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지만, 인터뷰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압꾸정'은 개봉 후 6일 동안 38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배우 정경호, 오나라 등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열연이 인상 깊지만 '마동석이 웃긴다'는 어드벤티지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마동석은 '구강 액션'보다 역시 그냥 액션이 맞는 걸까. 그의 다음 '범죄도시' 시리즈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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