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58회 대종상 영화제' 방송 화면 |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제58회 대종상 영화제가 개최됐다. 이주영 감독은 '안나' 감독판으로 올해 처음 신설된 시리즈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날 이주영 감독은 "'안나' 감독판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끔 큰 도움을 주신 법률대리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6월 공개된 '안나'는 편집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주영 감독은 자신이 촬영한 '안나'가 8부작에서 6부작으로 난도질을 당했다고 강력히 항의하며 쿠팡플레이와 날선 공방을 벌였다. 결국 '안나'는 쿠팡플레이 편집 버전과 감독판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이주영 감독은 수상 후 "좀 기분이 이상하다"며 "'안나' 감독판이라는 단어 중에 감독판은 사실 묵음 처리돼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을 세상에 나오게 하려고 나온 '감독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수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창작하는 모든 분들, 그 의지를 잃지 않고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한 상이고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종상 영화제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1962년부터 개최돼 올해 58회째를 맞이했다. 지난해 57회 시상식은 코로나19 유행 등의 이유로 개최가 무산됐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