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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전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치치 브라질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10일(한국시간) 치치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패배를 끝으로 사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이날 열린 크로아티아와 대회 8강에서 연장 120분 1-1 혈투 뒤에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도 충격적인 탈락을 당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8강 탈락에 그쳤다.
치치 감독은 "고통스러운 패배이지만, 이제는 평온하다. 결심은 한지 1년 반이 넘었고, 나는 말을 바꾸는 사람이 아니다. 우승을 했더라도 팀을 떠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브라질은 G조에서 2승1패를 기록하고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맞붙었다. 결과는 브라질의 4-1 승리였다. 브라질이 골을 넣자 치치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비둘기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을 무시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당시 잉글랜드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치치 감독을 비롯한 브라질 선수들을 비판했다.
지난 2016년 브라질 지휘봉을 잡은 치치 감독은 2019년 남미 최고 대회인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브라질의 오랜 꿈이었던 월드컵 우승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