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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9일(현지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부상 사이트를 운영하며, 선수들 부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의학 전문가 벤 디너리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디너리는 "손흥민에게 무엇보다 휴식을 취하고 회복하는 게 필요하고 가장 중요하다(he needs to rest and recuperate first and foremost)"면서 "이제 잠시 축구를 내려놓고, 어떠한 압박감 없이 월드컵의 멋진 장면들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을 펼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돌이켜 보면 출전 그 자체로도 기적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1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에서 찬셀 음벰바(28·콩고민주공화국)와 강하게 충돌한 뒤 얼굴에 골절상을 입었다.
손흥민은 곧장 수술을 결정하며 월드컵 출전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월드컵 대회만 아니었다면 최소 1개월 이상 재활에 전념했을 상황. 그러나 손흥민은 나라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고, 월드컵 기간 내내 부은 얼굴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마침내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디너리는 "손흥민이 부상을 당한 뒤 월드컵 출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국가대표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마스크를 벗고 뛰는 것과 관련해 논의를 하겠지만, 그는 아직 부상 초기 단계"라면서 고개를 저은 뒤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도박이었다. 아마 월드컵이 아니었다면 그는 이렇게 경쟁하는 상황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무 탈 없이 일을 해낸 것처럼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당장 월드컵에서는 임시방편으로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임했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는 역시 완치 후 마스크 없이 출전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귀국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리그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과연 손흥민이 완벽한 상태로 마스크를 벗은 채 토트넘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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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