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기존 외국인 투수의 부상이라는 초비상 사태.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대체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공백을 최소화한 것이다. 사령탑인 김경문 한화 감독 역시 미소를 지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4일 "오웬 화이트 부상에 따른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잭 쿠싱(30·Jack Cushing)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계약 규모는 6주 연봉 6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등 총액 9만 달러(한화 약 1억 3600만원)"라고 부연했다.
한화는 "올 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3명의 스카우트를 파견, 부상에 대비한 리스트업을 진행해 왔다"면서 "화이트 부상 이튿날 쿠싱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구단이 신속하게 일 처리를 진짜 잘한 셈이다.
한화는 "1996년생인 쿠싱은 신장 190cm의 우수한 신체 조건에 최고 시속 150km 초반대 속구 구속을 가진 우완 투수"라면서 "지난해 마이너리그(PCL)에서 38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 11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쿠싱은 지난해 79⅔이닝 투구하면서 탈삼진 84개를 기록했다. 4사구는 28개. 아울러 한화는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2.7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소개했다.
한화는 "쿠싱이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알려진 마이너리그 라스베이거스팀에서 지난 시즌 11승을 기록한 만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5일 새벽 입국해 즉시 원정 선수단에 합류한 후 메디컬 테스트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싱은 한화 구단을 통해 "한화에 합류해 한국 팬들을 만날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 열정적인 응원 문화와 한국의 멋진 모습을 직접 경험해 보는 건 내 오랜 꿈이었다"며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붓겠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팀 동료들, 팬 여러분과 함께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도 기대감을 드러내기는 마찬가지. 김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구단의 발 빠른 대처'에 대해 "맞다"라면서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외국인 투수가 이렇게 빨리 올 경우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구단 관계자에게 입국 시간을 확인한 뒤 "빨리 기다려야"라고 말하며 주위에 웃음을 안겼다.
아직 구체적인 선발 등판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에 관한 질문에 "아직 그건 말씀드리긴 좀 그렇다"면서 "하여튼 팀에 합류하면 야구라는 게 선수들과 서로 호흡을 맞춰봐야 한다. 오자마자 바로 던지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계속 미국에서 공을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아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의 초반 스텝이 명쾌하게 밝지만은 않았다. 저희 팀뿐만 아니라, 여러 팀이 불펜 투수들로 많은 일을 겪고 있다"면서 "(쿠싱이) 와서 자기 역할을 해주면 불펜진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재차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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