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을 떠나자마자 가졌던 목표가 키움 히어로즈에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완전한 계약이 아닌 6주짜리 일시 대체 선수지만 케니 로젠버그(31·키움 히어로즈)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젠 단 3번의 기회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정규직 전환이 되는 꿈을 꾼다.
로젠버그는 1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해 80만 달러(약 11억 9200만원)에 계약을 맺고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13경기에서 75⅓이닝을 책임지며 4승 4패, 평균자책점(ERA) 3.23으로 1선발로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으나 골반 부상으로 인해 6월 팀을 떠났다. 그리고 11개월 만에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네이선 와일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키움은 로젠버그를 찾았다. 지난달 21일 5만 달러()에 6주 계약을 맺었으나 비자 발급에 상당 기간이 소요돼 3주 이상이 소요됐다.
지난해의 활약만 보여준다면 아까울 게 없다. 와일스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ERA 4.13에 그쳤던 투수이고 로젠버그는 좌투수라는 이점도 있어 지난해처럼만 던져준다면 정식 선수로 전환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설종진 감독은 "오늘 캐치볼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한다고 했다. 경기가 끝나면 등판 일정이 나올 것 같다"며 "본인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했다. 주말에 등판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된다고 했다"고 미소지었다.

로젠버그는 취재진 앞에서 환한 미소로 오랜 만이라며 반가워했다. 조금이라도 비자 발급 기간을 당기기 위해 직접 영사관까지 찾아가는 열정을 보였다. 그만큼 키움행은 로젠버그에게 간절했다.
현지에서도 로젠버그를 원하는 구단이 있었지만 그는 단기 계약임에도 키움을 택했다. 로젠버그는 "작년에 팀을 떠나자마자 가졌던 목표가 키움 히어로즈에 돌아온다는 것이었다"며 "팀에 돌아오게 됐고 타이밍상으로도 몸 상태나 팀의 상황 등이 우연의 일치로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시차적응만 하더라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로젠버그는 주말 등판을 자신했다. "전혀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감독님이 던지라 하면 당연히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다. 키움과 로젠버그의 6주 계약은 다음달 2일까지다. 이번주 주말에 등판한다고 하더라도 최대 3번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젠버그는 개의치 않았다. "선수로서 많은 걸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은 것 같다.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만을 최대한 통제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꼭 상대하고 싶은 타자로는 LG 트윈스 오스틴 딘을 택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가 LG전이었고 좋았던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로젠버그는 "오스틴이 굉장히 상대하기 어려웠다. 작년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이 오스틴이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좋은 선수는 경기마다 발전하고, 더 좋은 선수는 이닝마다, 그 대단한 것보다 더 대단한 선수는 매 투구마다 발전한다는 말이 있는데 오스킨은 정말 매 투구마다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고 감탄했다. 선 선수 정말 투구마다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째 등판이 LG전으로 예정돼 있다. 로젠버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자 정말 좋은 선수다. 기대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