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타자를 2명으로 구성하는 파격의 수를 시도했다. 타선 강화를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31)에 대한 확신이 컸다고도 볼 수 있었다.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로젠버그가 1년 만에 다시 영웅 군단에 돌아왔다.
키움 구단은 12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투수 로젠버그는 14일 오전 5시 1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등판 일정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좌투수 로젠버그는 지난달 21일 네이선 와일스의 어깨 부상으로 인해 5만 달러(약 7400만원)에 6주 단기 계약을 맺었다.
로젠버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키움이 80만 달러(약 11억 9200만원)에 영입한 투수였다. 타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으로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와 함께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13경기에서 75⅓이닝을 책임지며 준수한 이닝 소화력을 자랑했고 4승 4패, 평균자책점(ERA) 3.23으로 1선발로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골반 부상을 호소한 그는 결국 한국을 떠났다.

올 시즌은 라울 알칸타라와 와일스, 하영민에 부상에서 복귀할 안우진, 신인 박준현 등까지 탄탄한 선발진을 갖출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하영민이 부상 이탈했고 와일스까지 어깨 이상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결국 로젠버그로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으나 비자 발급에서 발목을 잡혔다. 6주 계약을 맺었는데 미국에서 진행한 비자 발급 일정이 지연되며 3주가 될 때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드디어 로젠버그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비자 문제를 해결했고 14일 입국해 구단에 합류하게 됐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일단은 (14일) 새벽에 도착하자마자 조금 쉬고 오후에 합류해서 인사도 하고 트레이너 파트 쪽에서도 몸 상태를 체크해 볼 것"이라며 "그 다음에 등판 날짜를 잡기로 했다. (다음 등판은) 주말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곧바로 경기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설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고 바로 던질 수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혹시 모르니 트레이닝 파트가 어느 정도 투구수가 괜찮을지, 선수와도 얘기해 봐야 한다. 그걸 보고 투구수나 이닝을 계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전 경험이 부족함에도 이미 지난해 보여줬던 게 있는 만큼 의심치 않는다. 설 감독은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라이브까지 던졌다고 한다. 미국에 있는 다른 팀에서도 오퍼가 왔기 때문에 몸 상태는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도 최종적으로 몸 상태를 한 번 보고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설 감독은 13일엔 박정훈, 14일엔 안우진 등판을 예고했다. 이후 15일부터 치를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에는 알칸타라, 박준현이 차례로 닷새 쉬고 등판하고 17일 경기에 로젠버그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로젠버그가 기대와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박정훈을 빼고 완벽한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된다. 좌투수로 전원 우투수로 구성돼 있던 키움 선발진에 다양함도 더해줄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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