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찬호(31)가 이적 후 처음으로 광주 그라운드를 밟는다.
두산은 12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현재 나란히 17승 1무 19패(승률 0.472)로 공동 5위에 자리해 있다. 7위 한화 이글스와는 1경기 차, 8위 NC 다이노스와는 1.5경기 차, 9위 롯데 자이언츠에는 2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매 경기가 5위권 수성과 상위권 진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위 SSG 랜더스와는 2.5경기 차다.

지난 시즌 뒤 4년간 최대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두산과 FA(프리 에이전트) 계약한 박찬호에게는 첫 친정팀 방문이다. 두산은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광주 원정이 없었고, 정규시즌 들어서도 KIA와 4월 17~19일 홈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렀다. 상대 전적은 두산이 2승 1패로 앞서 있다.
박찬호는 새 팀 두산에서 공수주의 키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1번타자로 나서며 시즌 전 경기(37)에서 타율 0.279(140타수 39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은 28개로 리그 공동 4위, 도루는 12개로 전체 2위다.
유격수로도 3개의 실책만을 저지르며 안정된 수비를 펼치고 있다. 그의 결정적인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기는 것은 두산 팬들에게 이제 일상과도 같은 장면이 됐다. 여기에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까지 더해 말 그대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순위 경쟁팀의 핵심 선수로 돌아온 박찬호를 광주 KIA 팬들이 어떻게 맞이할지도 궁금하다. 앞서 두산 팬들은 지난 주말 SSG전에서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과 잠실 경기를 치른 김재환(38·SSG)에게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지난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두산과 잔류 합의에 실패한 뒤 당초 계약서 조항대로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이후 SSG와 2년간 최대 22억원에 계약하자 두산 팬들은 보상 없이 타 팀으로 떠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호는 케이스가 다르다. KBO 규약에 명시된 FA 절차에 따라 권리를 행사하고 팀을 옮겼다. KIA는 박찬호를 내준 보상으로 두산으로부터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6순위 투수 홍민규(20)와 9억원을 받았다.
박찬호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한 2014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KIA 유니폼을 입고 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제는 상대팀이 된 KIA 홈 팬들 앞에서 그가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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