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오늘(8일) 역대 단독 2위에 오른다.
LG 트윈스 박해민(36)이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철인(鐵人)'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박해민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6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팀의 33경기에 모두 나선 그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21년 10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날까지 622경기 연속 출장 기록(지난해까지 589경기)을 이어갔다. 이 부문 역대 2위인 김형석(1989~1994년·당시 OB)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날짜로는 무려 1667일, 4년 7개월 동안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은 것이다. 2022년 LG 이적 후로는 5시즌째 609경기를 모두 뛰었다.
박해민은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출장하면 623경기로 김형석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선다.

이제 박해민이 이 부문 1위인 최태원(1995~2002년·당시 쌍방울-SK)의 1009경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려면 2년 뒤까지 연속 출장을 이어가야 한다. 만약 박해민이 앞으로도 매년 144경기에 모두 나선다면 올 시즌 후 733경기, 내년에는 877경기, 2028시즌에는 1021경기에 도달한다.
현재까지만으로도 놀라운 기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2026 레코드북에선 연속 경기 출장을 역대 28위(331경기)까지 집계하고 있는데, 박해민 다음으로 기록을 진행 중인 현역 선수는 아무도 없다.
한 시즌 전 경기 출장조차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해엔 10개 구단을 통틀어 박해민과 노시환(한화), 디아즈(삼성), 김주원(NC 다이노스),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송성문(당시 키움 히어로즈) 등 6명에 불과했다. 2024년에는 5명, 2023년에는 박해민 1명뿐일 정도로 귀한 기록이다.
그 어려운 걸 박해민은 2022년부터 벌써 4시즌 연속 해냈다. 그는 삼성 소속이던 2017년 3월 31일부터 2020년 5월 22일까지 448경기 연속 출장 기록(역대 12위)을 세우기도 했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를 경기를 내보내려면 부상이 없는 것은 물론 실력도 갖춰야 하는 법. 박해민은 공격의 첨병으로 찬스를 만들고, 국내 최고의 중견수 수비에 도루 능력 또한 뛰어나다.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데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 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LG의 주장으로 타율 0.250(112타수 28안타) 13타점 9도루를 기록 중인 박해민은 최근 한국소비자포럼이 발표한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야구선수'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박해민을 선택한 참여자의 88%가 여성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81%(20대 42%, 30대 24%, 10대 15%)를 차지해 젊은 여성 팬층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박해민은 "팬들이 투표해 주셨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또 2년 연속 선정될 수 있어 기쁘다"며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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