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역대 9번째 700승 고지를 눈앞에 둔 염경엽(58) LG 트윈스 감독이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춰주길 바랐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700승은 이야기를 안 하려 한다. 그거보단 오늘 경기 포인트는 우리 팀이 반환점을 돌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염경엽 감독은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후 이 경기 전까지 14시즌 간 699승을 쌓았다. KBO 리그 역사에서 700승을 넘어선 감독은 지금까지 8명이다. 현역 감독 중에는 김경문(68) 한화 이글스 감독과 김태형(59) 롯데 자이언츠 감독만이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염 감독은 2023년 LG 부임 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부임 첫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LG의 숙원을 푸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올해도 72경기 46승 26패로 2위 KT 위즈(42승 1무 28패)에 3경기 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계속된 질주에 선수단과 코치진 그리고 프런트에 공을 돌린 사령탑이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하려면 승패마진 +30 이상을 해야 한다. 전반기 72경기를 돈 시점에서 승패마진이 +20이다. +20은 정말 모든 게 완벽한 팀이 할 수 있는 성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상 선수도 없고 타격 페이스도 제대로 올라오고 선발, 중간에 제대로 나올 수 있는 팀의 결과물이 +20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걸 우리가 했다.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팀에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한다.


어렵게 버틴 성과가 결국 8월 이후 승부처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믿었다. 염 감독은 "정말 프런트, 코치진, 선수단 모두가 똘똘 뭉쳐 만든 결과다. 이 결과물이 우리에게 자신감을 만들어줬고 후반기에도 분명히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6월까지 승부를 걸지 않았다는 말에 욕도 많이 먹었지만, 난 아직도 7월까진 승부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7월까진 우리 팀의 현재 주어진 요건에서 최대한 과부하를 걸지 않고 최선을 다해 1승을 쌓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2등으로 내려올 수도 있는 것이 야구"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2013년 3월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듬해인 2014년 6월 6일 서울 목동 두산 베어스전에서 100승을 채웠다. 이후 2015년 7월 29일 서울 목동 KT 위즈전에서 200승, 2016년 9월 15일 서울 고척 KT전에서 300승을 기록하며 넥센에서만 300승 고지를 밟았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자리를 옮긴 염 감독은 2020년 5월 31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LG 지휘봉을 잡은 뒤로도 꾸준히 승리를 쌓았다. 2024년 4월 7일 서울 잠실 KT전에서 500승, 2025년 5월 23일 인천 SSG전에서 600승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팀별 승수는 넥센 305승, SK 101승, LG 293승이다.
염 감독이 700승 고지를 밟으면 달성 시점 기준 최고령 타이틀을 갖게 된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김인식 감독이 한화 소속으로 2005년 6월 14일 700승을 따냈을 당시의 58세 1개월 13일이다. 1968년 3월 1일생인 염경엽 감독은 오늘(24일) 기준 58세 3개월 23일로 1승만 추가하면 KBO 통산 최고령 700승 감독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된다.
KBO는 염경엽 감독이 700승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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