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58) LG 트윈스 감독이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유망주들을 언급하며 김범석(22)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까지 공개했다. 이번 시즌 외야수 송찬의(27)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데 이어 김범석까지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키워내겠다는 의지까지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3년 뒤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어갈 미래 자원들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상무에서 복무 중인 거포 유망주 김범석의 이름도 나왔다.
염 감독은 팀의 장기적인 세대교체 계획을 설명하며 문보경(26), 송찬의, 이재원(27), 문정빈(23)과 함께 김범석도 미래 중심타선의 핵심 축으로 꼽았다. 특히 군 복무 중인 김범석에 대해 "구단을 비롯해 1군 감독인 저 역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혀 여전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경남고등학교 출신으로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2024시즌 70경기에 나서 타율 0.241(162타수 39안타) 6홈런 24타점으로 리그 정상급 타자가 될 자질을 살짝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2025시즌 체중 조절 실패로 인해 군 입대를 선택했다.
이후 2025년 10월 현역병으로 입대해 현재 군 복무를 하고 있는 김범석은 2027년 4월 전역이 예정된 상황. 염경엽 감독은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도 선수의 성장을 도울 '특급 관리' 대책을 위트 있게 제시했다. 염 감독은 김범석에 대해 "전역을 1년 정도 남겨놓은 시점부터 본격적인 집중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 안 되면 내 사비를 들여서라도 마운자로(비만 치료제)를 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최근 살이 많이 빠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팬들이 걱정하시는 오지환, 박해민, 박동원의 대체자 구상은 이미 내 머릿속에 다 계산되어 있다"며 뼈 있는 설명도 덧붙였다.
염 감독은 육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확실한 계획'과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막연하게 기회만 주는 시스템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실제로 염 감독은 지난 시즌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송찬의에게 무려 66경기라는 1군 기회를 부여했다. 이번 시즌도 계획을 기반으로 기용하며 주전급 자원으로 탈바꿈시킨 성공 사례가 있다. 이번 시즌 송찬의는 타율 0.313(144타수 45안타) 8홈런 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1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찍고 있다. 염 감독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성공 체험'을 넘어 이제 1군에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염 감독은 "선수 육성 기준은 정확히 4년으로 판단하고 있다. 4년 동안은 코칭스태프에게도 선수를 함부로 평가하지 말라고 강조한다"라며 "송찬의 역시 지난 시즌 팬들께서도 다 포기했을지 몰라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절실하게 매달렸고 결국 잠재력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송찬의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육성 철학을 증명해 낸 '염갈량' 염경엽 감독. 그의 철저한 계산 아래, 다음 타깃으로 낙점된 김범석이 향후 3년 뒤 LG 핵심 거포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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