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서혜진 "임영웅 성공 이유? 후속 콘텐츠로 팬덤 모았다"[인터뷰②]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 /사진=크레아 스튜디오

-인터뷰①에 이어서

서혜진 대표가 '불타는 트롯맨'뿐만 아니라 후속 콘텐츠를 통해 '제 2의 임영웅'을 길러보겠단 포부를 밝혔다.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와 이상혁PD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MBN 새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불타는 트롯맨'은 TV조선에서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연출하며 대한민국에 '트롯 오디션' 열풍을 일으킨 서혜진PD가 대표로 설립한 크레아 스튜디오와 MBN이 의기투합한 초대형 트롯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은 2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된다.

가수 임영웅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미스터트롯'에서 발굴한 임영웅이 트로트 오디션의 아이콘이 됐다. '불트'에도 임영웅 같은 아이콘이 나올까.

▶서혜진 대표: 사실 임영웅 씨가 진(眞)이었다가 후속 프로그램에서 팬을 모았다. 나는 후속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임영웅 씨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노래를 엄청 갈고닦았고 트레이닝을 했다. 그 과정을 통해서 팬들이 많은 사랑을 준 것 같다. 오디션은 사실 시작이고 콘텐츠의 서포트, 본인의 노력이 더 있어야하겠다. 이번에도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얼굴의 스타가 나와서 더 큰 스타로 길러지게끔 하려는 의무가 있다.

-'불트'에서 원픽(1 Pick) 출연자가 있는지?

▶서혜진 대표: 나는 '미스터트롯'을 할 때 처음에 김호중 씨가 1등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사람(임영웅)이 1등이 됐다. 이찬원 씨는 예선에서 작가들이 '그렇게 노래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3위까지 올랐다. 어디서 어떻게 무슨 반응이 일어날지 모르겠더라.

▶이상혁PD: 저와 대표님, 세대별 작가들이 보는 시선이 다 다르다. 저희도 가늠이 안 간다.

서혜진 대표: 나는 그게 오디션을 보는 재미라 생각한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 사생활 논란이 있었다. '불트'에선 출연자 개인사 논란 없을까.

▶서혜진 대표: 저희가 출연자 계약서를 쓰기도 했다. 출연자들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스스로들 학습이 된 것 같다.

-참가자를 모을 때 좋은 참가자가 모아질지 불안감이 있진 않았나.

▶서혜진 대표: 많이 오면 좋지만 저희만의 전략으로 또 가려고 해서 걱정은 없었다. 저희가 해결점을 찾아서 진화한 게 좋았다.

▶이상혁PD: 두 오디션('불트'와 '미스터트롯2')이 있는데 참가자들이 저희 쪽 오디션을 선택해준 것에서 고마운 게 있다. 고마운 만큼 저희도 잘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있다.

크레아 스튜디오 이상혁PD /사진=크레아 스튜디오

-시청자들이 '불트'에서 어떤 무대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

▶서혜진 대표: 트로트로 3개의 시즌을 하다 보니 시청자의 눈높이가 엄청 높아졌다. 노래를 잘하고 못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더 잘 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얼굴을 찾으려 했다. 시청자들의 듣는 귀에 맞추면서도 매력을 더 발산할 수 있는 부분에 저희가 포커스를 맞췄다.

-참가자들의 어떤 끼들을 봤나.

▶서혜진 대표: '끼'라는 게 우리가 발견할 수도 있지만 참가자가 무대에 서서 보여주는 것도 있다. 이게 오디션 미션을 통해 미친 듯이 발전하는 경우도 있고 자기 것만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끼가 잘 발산됐다면 조상의 덕을 많이 본 경우도 있겠다.(웃음)

-작가들이 오디션 참가자들의 매력을 찾아서 끄집어내주려고 하는 편인지.

▶서혜진 대표: 우리가 선곡 시스템이 잘 돼 있다.

이상혁PD: 그간 오디션이 참가자들의 역량으로 했다면, 어떤 제작진을 만나느냐에 따라 참가자가 또 달라진 것 같다. 사람의 매력을 또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잘하는 노래와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노래가 다른데 그걸 끌어내는 게 제작진의 역량이라 생각한다. 회의를 통해 선곡을 진행한다.

/사진=크레아 스튜디오, MBN

-앞서 '불타는 댄스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MZ세대를 겨냥한 챌린지였는데.

서혜진 대표: 지코의 틱톡 챌린지가 많이 유행이어서 저희도 해봤다. 트렌디하게 즐길 포인트가 있으면 저희가 밈으로 유행시키고 싶었다. 유튜브 쇼츠도 해보려 한다.

-'불트' 이후에 계획 중인 콘텐츠가 있다면?

▶서혜진 대표: 저희 쇼는 MBN과 계속 할 것이다. 유튜브로 소통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만들려 하고 팬서비스를 더 디테일하게 하려고 한다. 팬덤이 원하는 요구사항이 점차 다양해졌다. 기존에 있는 룰로 적용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미스터트롯' 때는 코로나 시기에 맞는 콘텐츠를 했고 지금은 또 다른 콘텐츠가 필요할 것 같다. 각 친구들의 팬덤이 늘어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불트' 현장 관객의 반응은 어땠나.

▶이상혁PD: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반응이 있다. 관객이 없을 때는 참가자가 노래하고 심사만 받았다면 현장 관객이 있으니 참가자의 역량이 더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서 대표: 순수해서 보이는 첫 마음에 매력이 있다. 그런 것들이 생생해서 예뻐 보인다.

-관객들의 주 연령대는?

▶이상혁PD: 저희가 관객 연령대를 맞추려 하는데 생각보다 젊은층이 꽤 있고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성별은 여성이 80% 이상으로 많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