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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연제운이 제주서초 축구부를 찾아 함께 훈련을 진행한 뒤 '꿈나무오피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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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연제운이 제주서초 축구부를 찾아 함께 훈련을 진행한 뒤 '꿈나무오피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또다시 새로운 '선수 영입 오피셜'을 선보였다. 이번엔 선수가 유망주들의 훈련장을 직접 찾아가 함께 땀을 흘리는 특별한 입단식이다. 선수는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 의지를 다질 수 있고, 유망주들도 축구선수로서의 값진 추억을 안을 수 있다. 연고지 랜드마크·지역 상권 오피셜, 플로깅 오피셜에 이은 제주 구단의 새로운 시도다.
제주 구단은 22일 수비수 연제운(28)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제주서초등학교 축구부를 찾아 함께 훈련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날 연제운은 제주서초 축구부 훈련에 직접 참여하고, 즉석 기자회견과 사인회 등을 통해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선물과 추억을 선사했다. 연제운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좋은 의미를 더하는 영입 발표라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연제운을 시작으로 앞으로 새롭게 제주 유니폼을 입게 될 선수들은 영입 발표에 앞서 유망주들을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른바 '#꿈나무오피셜'이다. 제주도를 연고로 하는 학교 축구부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도를 찾은 타 지역 축구부도 찾아갈 예정이다.
꿈나무오피셜은 지난해 제주가 처음으로 선보였던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 오피셜을 진행하다 기획됐다. 제주도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유망주들이 제주 구단의 플로깅 오피셜 사진 촬영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모습을 본 홍보 담당자가 유망주와 함께 하는 아이템을 떠올렸다. 구단 내 회의 등을 거쳐 올겨울부터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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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연제운이 제주서초 축구부를 찾아 함께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제주유나이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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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연제운이 제주서초 축구부를 찾아 함께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제주유나이티드 |
구단 측은 "선수들은 어린 시절의 모습,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의 의지를 다질 수 있고 유망주들은 진심을 담은 멘토링으로 희망찬 미래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다"며 "전지훈련의 메카라 불리는 제주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고취,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선수 영입에 대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선수와 유망주, 그리고 연고지역까지 모두 도움이 되는 오피셜이 된 것이다.
사실 제주 구단은 최근 K리그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연고지 랜드마크나 지역 상권을 배경으로 한 오피셜 사진을 가장 먼저 시작했던 구단이다. 지난 3월엔 구자철(33)의 오피셜 사진을 한라산 백록담 배경으로 찍기 위해 무려 7시간을 들여 화제가 됐을 정도. 나아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오피셜도 제주가 가장 먼저 시도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꿈나무오피셜 역시 제주 구단이 가장 먼저 첫걸음을 내디뎠다.
구단 관계자는 "2019년부터 오피셜 사진을 시작하고 선도했던 게 우리 구단이고, 이걸 계속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다. 단순히 사진만 찍는 게 아니라 유망주들에게는 프로선수와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추억이 될 수 있고, 서귀포시와 연계해 전지훈련 메카로서 홍보 수단도 될 수 있는 만큼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며 "계속 더 발전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면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팬들을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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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을 배경으로 오피셜 사진을 촬영했던 구자철. /사진=제주유나이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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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봉에서 플로깅을 하며 오피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안태현. /사진=제주유나이티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