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IBK 기업은행 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 |
IBK 기업은행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0-3(17-25, 17-25, 18-25)으로 패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6승 10패(승점 19)로 6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 김호철 감독은 "우리 팀의 현재 레벨로는 흥국생명을 이기기 쉽지 않다. 하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우리가 잘하고 상대가 못하면 기회는 온다"고 분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완패였다. 연속 득점을 보기 힘들었고 산타나 12득점, 최정민이 8득점에 그쳤다. 팀 리시브 효율은 33.33%로 수비도 크게 흔들렸다.
경기 후 사령탑은 이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김 감독은 "경기 전 흥국생명이 못하면 기회가 온다고 했는데 상대가 오늘 너무 잘했다"고 칭찬하면서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브 리시브다. 가장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부분이다. 또 내가 최근에 포메이션을 바꿔서 변화를 시도해보려 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 하루 연습한다고 될 것이 아니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선수들이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바꿔보려 한 것이 잘못된 것 같다"고 자책했다.
2세트에는 아쉬운 판정도 나왔다. 14-20으로 뒤처진 상황에서 표승주는 옐레나의 백어택을 팬케이크 수비로 간신히 살려냈다. 긴 랠리 끝에 김수지의 밀어넣기로 IBK기업은행이 득점에 성공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수비 실패로 판정이 번복됐다. 중계진에 따르면 심판진은 표승주의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 공간에 공이 먼저 닿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별다른 말을 얹지 않았다. 김 감독은 "심판 판정이라는 것이 우리 쪽에서 보면 맞은 것 같고 상대 쪽에서는 아닌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은 시합 내에서는 얘기하겠지만, 지나고 나면 괜찮다. 심판들 재량이니까 따라야 한다. 문제가 있으면 우리가 (경기 후에도) 다시 말하면 된다"고 의연하게 넘겼다.
IBK 기업은행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