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사상 첫 방출팀은 FC아나콘다..최고 8.5% [종합]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2.12.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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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사상 첫 방출 팀이 탄생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6.1%(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특히, 2점차 패배로 'FC아나콘다'의 방출이 결정되는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8.5%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골때녀' 사상 최초의 방출팀이 결정되는 '제2회 챌린지리그' 마지막 경기로, 'FC원더우먼'과 'FC아나콘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원더우먼'은 이날 경기에 2점차 이상으로 승리해야지만 리그 잔류가 가능하고, '아나콘다'는 경기 결과에 따라서 슈퍼리그 승격도 리그 방출도 가능한 상황. 양팀 모두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창단 13개월만에 첫 승을 거두며 순위표 상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아나콘다'의 윤태진은 "('아나콘다') 대패의 시작이 원더우먼이었다. 마지막에 반전의 결과로 대승을 해서 '예전의 아나콘다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그전에서 2연패를 기록하며 방출 1순위 팀이 된 '원더우먼'의 하석주 감독은 "2연패 하고 하루 동안은 문 밖을 안 나갔다. 선수 때 화났던 거만큼 화나서 하루 동안 밥도 한 끼밖에 안 먹었다. 너무 비참한 것 같고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요니P는 "지금 저희만큼 간절한 팀은 없는 것 같다. 제일 간절한 팀이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더우먼'이 선제를 가져왔다. 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희정의 패스를 받은 키썸이 통쾌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그 잔류를 위한 두 골을 위해 한 골이 더 필요한 '원더우먼'은 선제했음에도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중 지지않고 몸싸움을 계속하며 투지를 보여주는 '원더우먼'의 모습에 이영표 감독은 "('원더우먼'이) 2패하고 나서 각성하고 나왔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한 골 차 승부에 유리한 고지에 있는 '아나콘다' 또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경기 흐름을 되찾아왔지만 아쉽게도 전반전 추가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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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후반전은 더욱 치열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아나콘다'는 피로 골절 악화로 주시은이 빠진 상태에서 교체 선수 없이 후반전을 치러야 했고, '원더우먼'은 한 골을 더 넣지 못하면 방출이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아나콘다'는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강한 집념을 보여줬다. 후반 1분, 하프라인에서 공이 흘러나오자 '아나콘다' 노윤주가 지체 없이 강슛을 날렸고, 원바운드된 공이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다시 또 두 골이 필요해진 상황에 '원더우먼'은 포기하지 않고 더욱 더 투지를 불태웠다.

'원더우먼'의 투지는 만회골로 이어졌다. '아나콘다' 진영으로 무서운 속도로 돌파한 김가영이 골키퍼 1대1 상황에서 짜릿한 역전골을 터뜨렸다. 김가영의 완벽한 카운터어택에 경기를 지켜보던 이영표도 "대형 스트라이커의 탄생이다"라며 놀라워했다. 한 골이 더 필요하다는 중압감에 마음껏 기뻐할 수 없는 '원더우먼' 선수들은 침착하게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경기 종료까지 단 1분 남은 상황. 홍자가 망설임없는 강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을 구해냈다. 기적 같은 두 골차를 만들어낸 '원더우먼' 선수들은 모두 포효했고, 방출 위기를 맞이한 '아나콘다'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아나콘다'의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노윤주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아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경기는 3대1 '원더우먼'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원더우먼'의 기적적인 리그 잔류가 확정되고, '아나콘다'의 방출이 확정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 출전 정지로 '골때녀' 사상 첫 방출팀이 된 '아나콘다'의 오정연은 "저희 '아나콘다'는 정체성이 뚜렷한 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차근차근 성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경험도 저희가 1승할 때 느꼈던 것처럼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올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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