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합 30년" 유재석·신동엽·전현무..3사 연예대상 품은 터줏대감들 [★FOCUS]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12.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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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왼쪽부터) 신동엽 전현무 /사진=스타뉴스
2022년 지상파 방송 3사 연예대상 시상식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렇다 할 이변 없이 각 방송사의 대표 프로그램들을 오랜 기간 이끌어온 터줏대감들이 대상을 나눠 받았다. 기존 정상급 예능인들 외에는 쟁쟁한 후보가 없어 시상식의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한 수상 결과였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시상식을 연 SBS는 유재석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유재석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치러진 '2022 S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재석은 개인 통산 19번째 대상을 거머쥐었다. 'SBS 연예대상' 대상은 7번째로, 2019년 이후 3년 만이었다.


유재석은 SBS 장수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런닝맨'을 이끌어온 공을 인정받았다. 유재석은 2010년부터 '런닝맨' 원년 멤버로 꾸준히 활약해왔다. 함께 '런닝맨' 멤버로 활동한 지석진과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활약한 탁재훈도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으나, SBS는 '런닝맨'을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유재석에게 대상 트로피를 안겼다.

'KBS 연예대상' 대상은 신동엽이 차지했다. 신동엽은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2022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개인 통산 5번째 대상 수상이다. KBS는 2002년, 2012년에 이어 또 한 번 신동엽을 대상 수상자로 호명했고, 신동엽은 지난 20년간 10년 간격으로 3번의 'KBS 연예대상' 대상을 받는 이색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신동엽은 2012년부터 10년째 '불후의 명곡' MC를 맡고 있다. '불후의 명곡'은 가요계 레전드들의 명곡들을 후배 가수들이 재해석해 경연을 펼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신동엽은 차분하고 품격 있는 진행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불후의 명곡'을 이끌어왔다. '불후의 명곡'은 올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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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왼쪽부터) 신동엽 전현무 /사진제공=SBS, KBS, MBC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전현무였다. 전현무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현무의 대상 수상은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유일하게 2개의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예능인이 됐다.

올해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한 전현무의 대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특히 2019년 전 여자친구인 모델 한혜진과 결별 이후 한동안 공백기가 있었지만, 2014년부터 8년간 인연을 이어온 '나 혼자 산다'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웃음을 책임졌다. 지난해 6월 복귀 이후 '무스키아', '무든 램지', '트민남', '팜유 리더' 등 다양한 별명을 얻으며 활약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파친놈', '부추광이' 등의 수식어를 낳으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3사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들의 공통점은 각자 맡은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기간 자리를 지켜오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맡고 있는 각 방송사 대표 프로그램(런닝맨, 불후의 명곡, 나 혼자 산다)의 출연 기간만 도합 30년에 이른다. 이들 모두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 시장의 활성화 등 미디어 플랫폼의 빠른 변화 속에서도 특유의 성실함으로 또 한 번 값진 결실을 이뤄낸 것이다. 아무리 지상파 시상식의 권위가 떨어졌다 하더라도 이들의 업적은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하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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