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로아티아 대표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미슬라브 오르시치(K리그 등록명 오르샤). /AFPBBNews=뉴스1 |
3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인덱스, 스포탈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오르시치는 최근 한 EPL 구단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 정확한 팀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EPL 구단의 첫 제안은 디나모 자그레브 구단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EPL 팀의 첫 제안은 디나모 자그레브의 요구 조건인 이적료 700만 유로(약 95억원·보너스 제외)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디나모 자그레브 구단은 요구 조건에 맞는 제안만 들어오면 오르시치의 이적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인덱스는 "오르시치는 더 큰 리그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고, 구단과 선수 모두에 만족스러운 제안이 오면 이적은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첫 제안은 거절당했지만, 적절한 제안이 추가로 제시된다면 구단도 오르시치의 EPL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오르시치를 향한 EPL 구단의 러브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겨울에도 번리가 1000만 유로(약 135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오르시치 영입을 추진했지만 막판에 협상이 결렬됐다. 공교롭게도 이후 번리는 EPL에서 강등됐고, 오르시치는 디나모 자그레브에 잔류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볐다. 소속팀 활약을 바탕으로 크로아티아 대표로 월드컵 무대까지 누볐다.
특히 오르시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크로아티아의 3위 돌풍을 이끌었다. 모로코와의 3위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고, 앞서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는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했다. K리그에서 뛰었던 그의 이력은 월드컵 기간 내내 크로아티아의 돌풍과 맞물려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화제가 됐다.
실제 오르시치는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지난 2015년과 2016년 전남드래곤즈에서 뛰었고, 중국 창춘 유타이를 거쳐 2017년과 2018년엔 울산현대 소속으로 뛰었다. 이 과정에서 2017년 울산의 FA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01경기 28골 15도움이다. 이후 그는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해 유럽 무대로 복귀했고, 이후 대표팀 발탁과 월드컵 출전 등 여러 꿈을 이뤄냈다.
크로아티아 인덱스는 "오르시치는 지난 2018년 여름 울산에서 100만 유로(약 14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디나모로 복귀했고, 4년 반 동안 구단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며 "월드컵에서의 멋진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유럽 최고 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고, 일부는 이미 제안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 |
지난 2017년 K리그 울산현대에서 뛸 당시 오르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 |
지난 2016년 전남드래곤즈 소속으로 K리그 무대를 누볐던 오르샤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