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를 봄 배구로 이끈 지젤 실바(35)가 압박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GS칼텍스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3 25-15)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정규리그 5위에서 최종 3위(승점 57·19승17패)로 점프하며 4시즌 만에 봄 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3위 GS칼텍스와 4위 흥국생명, 5위 IBK기업은행이 모두 승점이 같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보다 세트 득실률이 앞섰다.
이로써 3위 GS칼텍스와 4위 흥국생명이 V-리그 여자부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4위 팀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봄 배구 일등 공신은 당연 '주포' 실바였다. 올 시즌 내내 GS칼텍스를 이끈 실바는 이날도 펄펄 날았다.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4개 등 27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2세트에만 후위 공격 6개, 블로킹 5개, 서브 득점 4개로 개인 통산 세 번째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V리그 역사에 남은 대기록도 세웠다. 이번 시즌 1083점을 올린 실바는 몬타뇨가 2011~2012시즌에 세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1076점)을 무려 14년 만에 갈아치웠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실바는 "드디어 숨 쉴 수 있겠네요"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안도감을 표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전해진 한 마디였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종일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특히 지난 경기 이후론 더 그랬다. 하지만 마침내 봄배구 진출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실바는"이 자리에 오기 위해 지난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며 "팬분들은 코트 위에서의 모습만 보시지만, 그 이면에는 선수들만이 아는 굉장히 힘들었던 훈련과 땀방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이날 실바는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이번 시즌 득점 1위이자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 실바는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짧게 답했다. '다른 선수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모르는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군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제 실바의 시선은 흥국생명과 준플레이오프 맞대결로 향한다. 그는 흥국생명에 대해 '하나의 팀이 되어 플레이하는 강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작 승부의 키는 상대가 아닌 자신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실바는 "상대방에 집중하기보단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겠다. 우리 스스로가 가장 큰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라며 "동료들 모두가 준비돼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부담감을 딛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실바가 봄 배구에서 또 어떤 드라마를 쓸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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