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OK저축은행은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주저 없이 활용했다. OK저축은행은 카일 러셀(33·미국)을 지명했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클라리온 콩그레스 호텔에서 열린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러셀을 택했다.
지명 순위는 구슬 추첨을 통해 이뤄졌는데,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더 많은 구슬을 가진 대전 삼성화재(구슬 35개)를 제치고 OK저축은행(30개)가 전체 1순위의 행운을 누렸다.
러셀로서도 이대로 한국 무대를 떠나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2025-2026 정규시즌 종료 후 대한항공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와 교체돼 짐을 싸야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결국 통합 우승을 이뤘지만 러셀은 기뻐할 수 없었다.
그리고는 두 달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돌아오게 됐다. 수원 한국전력-삼성화재-대한항공을 거친 러셀은 OK저축은행에서 다시 V리그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1순위 확률이 가장 높았지만) 구슬 추첨에서 5순위까지 밀려 아쉬웠다. 오늘은 1순위에 뽑혀 기분이 좋다"며 "서브가 좋고 높이를 갖춘 데다 파워가 뛰어나다. 또한 어려운 볼 처리도 중요한데, 러셀에게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체력적인 부담감도 나타냈던 러셀이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러셀이 지닌 생각이다. 러셀과 소통하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겠다. 또 체력적인 부분은 몸 상태만 괜찮다면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다"며 "감독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기에 상위 팀과 격차를 좁혀가야 한다. OK저축은행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 연고지 이전 후 부산 홈 팬들이 늘어난 만큼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러셀은 "V리그에 다시 돌아와 정말 기쁘다. 한국 배구의 수준과 팬들의 열정은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시즌 동안 이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새로운 기회를 얻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1순위 지명이라는 건 그만큼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러셀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팀이 그만큼 날 믿고 기대해 준다는 뜻이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많은 팀을 거쳤지만 그만큼 활용도를 인정받는다는 뜻이다. 러셀은 "한국에서 벌써 네 번째 팀 유니폼을 입게 돼 저도 정말 신기하다. 각 팀과 도시마다 서로 다른 경험과 추억이 있었고, 그 모든 시간에 감사하다. 이제 OK와 함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돼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연고를 옮겨 부산에 정착했고 부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러셀 또한 "지난 시즌 부산 팬들의 응원은 정말 대단했다. 팀이 잘할 때는 물론 힘든 순간에도 팬들의 에너지가 항상 느껴졌다"며 "정말 열정적이고 목소리도 컸고, 경기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주더라. 이제 저도 그 응원의 일부가 될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우승의 기쁨을 함께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러셀은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팀이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선수들에게 좋은 리더가 되며, 매 경기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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