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정희, 장례는 프랑스서 가족장..파리에 잠든다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3.01.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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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린 배우 윤정희 데뷔 50주년 '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했다. 고(故) 윤정희의 장례는 프랑스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20일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 윤정희의 장례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 등 유족들이 고인과 함께 갔던 프랑스 파리의 한 성당에서 진행한다. 장례 후 고인의 유해는 파리 인근 묘지에 안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고 윤정희의 국내 분향소 설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은 고인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 하고 싶어하지만, 유족들이 이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조용히 가족장을 원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고 윤정희를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 윤정희는 지난 2017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받았으며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 백진희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했다. 고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치료하던 중 윤정희 후견인 문제로 방치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남편 백건우는 인터뷰를 통해 "(윤정희의 상태가) 생각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고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영화 '화조' '사랑의 조건' '신궁' '삐에로와 국화' '저녁에 우는 새' '위기의 여자' '시로의 섬' '눈꽃' '만무방' 등에 출연했다. 한국 작품으론 영화 '시'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멈췄다.

고 윤정희의 별세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혜수는 자신의 공식계정에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애도했다.

한편 대법원까지 갔던 윤정희의 성년후견인 소송은 법적 판단 없이 종결될 예정이다. 윤정희의 성년후견인인 딸 백진희 씨는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어머니의 성년후견인을 승인을 받았고, 국내 법원에도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윤정희의 동생은 윤정희가 배우자인 백건우로부터 방치됐다며 딸을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고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은 2심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윤정희가 사망한 만큼, 재판은 추가 심리 없이 각하될 전망이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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