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정미애, 암투병 근황..혀 일부 절제

'활동 중단' 정미애, 알고 보니 설암 3기 진단..혀 일부 절제 [스타이슈]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3.01.26 18:59 / 조회 : 9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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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정미애가 설암 3기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KBS에 따르면 정미애는 최근 KBS 1TV '인간극장' 녹화에 참여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정미애는 지난 2021년 12월 예기치 못한 큰 수술을 받았다며 돌연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그는 SNS를 통해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면서 뚜렷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설암 3기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던 것.

'인간극장' 측은 정미애가 제작진에 연락을 취했고, 제작진은 정미애의 집을 찾아 그간의 속사정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정미애는 3남 1녀를 둔 네 아이의 엄마다. '인간극장' 측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빴던 스케줄에 체력은 바닥이었고, 면역력이 떨어져 늘 잔병을 달고 살던 나날이었다"며 "특히 입 안의 염증은 몇 달씩 낫지 않고 미애 씨를 괴롭혔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됐다. 노래는커녕, 말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었다. 그녀는 설암 3기였고, 가수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병과 같았다. 막내 승우가 채 돌이 되지 않을 때 생긴 일이었다. 미애 씨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혀의 3분의 1을 절제했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혀 절제로 인한 후유증도 겪었다고. '인간극장' 측은 "다행히 말은 할 수 있었지만, 후유증이 따라왔다. 혀의 3분의 1이 사라지며, 얼굴은 불균형하게 비뚤어졌고, 조금만 피로해도 경직됐다.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겨웠고, 무엇보다 아나운서 뺨치던 발음이 꼬이고 흐트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재발이 흔한 암이라 수술 후 6개월 동안은 매일같이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야 했다"며 "가수로서의 자신감과 자존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마음의 문을 닫고 말았다. 그녀의 곁을 지킨 건 오로지 가족이었다. 연습생 시절에 만나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웠던 남편 조성환 씨는 힘들어하는 아내와 함께 울고 웃으며 미애 씨의 곁을 지켰다. 그렇게 미애 씨는 조금씩 평범했던 예전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정미애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인간극장' 측은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작은 방에 틀어박혀 홀로 노래를 되뇌었다. 처음엔 입을 벌리는 것조차 고역이었지만, 입안이 꼬이고 경직되도록 연습했다. 그렇게 1년 만에 미애 씨는 다시 무대에 섰다. 팬들의 환호는 여전했지만, 미애 씨의 마음은 전과 같지 않았다. 트레이드 마크인 폭발적인 가창력에, 아픔을 겪고 더 깊어진 마음은 그녀의 노래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정미애는 '인간극장'을 통해 신곡도 공개할 예정이다. 촬영분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방송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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