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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 공격수 타미 아브라함과 헤더 경합을 벌이는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AS로마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동시에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 공중볼 경합에서 1차례 이겼고 태클도 2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클리어링은 무려 9번. 패스성공률도 93%로 좋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좋은 평점 7.0을 주었다. 팀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로마의 월드클래스 공격수 타미 아브라함, 파울로 디발라도 김민재에게 막혀 아무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날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민재는 마리오 후이, 아미르 라흐마니, 지오바니 디 로렌조와 포백 호흡을 맞추며 팀을 이끌었다. 골키퍼는 알렉스 메렛,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앙드레 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중원을 맡았다. 스리톱은 흐비챠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이르빙 로사노였다.
시작은 불안했다. 김민재는 전반 12분 헤더로 상대 공격을 걷어낸다는 것이 나폴리 골문 쪽으로 향했다. 메렛 골키퍼는 이미 나왔던 상황. 다행히 공은 골대 옆을 살짝 빗겨갔다. 이후 컨디션을 되찾은 김민재는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전반 24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역습을 차단했고, 전반 36분에도 뛰어난 판단력으로 뛰쳐나와 상대 로렌조 펠레그리니의 슈팅을 육탄방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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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오시멘의 선제골에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는 나폴리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 |
후반 18분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끊어낸 것이 나폴리의 역습 찬스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민재도 수비 성공 이후 폭풍 같은 드리블로 공격에 가담했다. 나폴리 공격 숫자도 3-2로 로마보다 앞섰던 상황. 하지만 로사노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다.
나폴리의 선제골은 전반 17분에 터졌다. 주인공은 '에이스' 오시멘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뒤 절묘한 트래핑으로 수비 한 명을 제쳤다. 이어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로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왔던 엘 샤라위가 동점골을 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나폴리는 후반 41분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결승골을 터뜨리고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이로써 나폴리는 압도적인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17승2무1패(승점 53)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인테르 밀란(승점 40)과 격차도 꽤 벌어진 상황이다. 1990년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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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 공격수 타미 아브라함과 헤더 경합을 벌이는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