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와 이하늬의 격렬 액션"..'유령', 스타일리시한 명장면 '셋'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3.01.30 09:35 / 조회 :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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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령' 스틸컷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액션 '유령'이 연기, 연출, 미장센 완벽한 3박자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세가지 명장면을 공개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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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령' 스틸컷


황금관 앞 우산 아래 담뱃불을 붙여준 이하늬와 이솜

첫 번째 명장면은 황금관 앞 '차경'(이하늬 분)과 '난영'(이솜 분)이 우산 아래서 담뱃불을 붙여주는 장면이다. 항일조직 흑색단의 행동대원이자 또 다른 '유령'인 '난영'은 황금관 앞에서 지령을 확인 후 '차경'의 담뱃불을 빌려간다.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스파이 '유령'이기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아야 하지만 신임 총독을 암살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 전, 어쩌면 마지막 만남일 수도 있기에 '차경'과 '난영'의 짧지만 강렬한 감정이 드러난 장면이다. 여기에 두 사람의 모습과 대비되는 화려한 황금관 조명과 우산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등 이해영 감독의 특기가 가감없이 드러난 아름다운 미장센은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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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령' 스틸컷


◆이해영 감독도 전율을 느낀 설경구의 연설

두 번째 명장면은 공회당에서 '쥰지'(설경구 분)가 연설을 하는 장면이다. 명문가 출신으로 출세 가도를 달리던 엘리트 군인이었지만 좌천되어 통신과 감독관으로 파견된 '쥰지'는 자신이 용의자임에도 '유령'을 찾아 경무국으로 복귀하려는 이중성을 가진 인물. 의심받는 용의자임에도 불구하고 '유령'을 꼭 잡으려 하는 그는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교란시킨다. 이러한 '쥰지'의 속내가 드러난 공회당 연설은 그가 가진 정체성의 혼란과 콤플렉스를 지우고 권력에 집착해 성공해야 했던 '쥰지'의 모습이 드러나 연설이 곧 그 자신에게도 하는 이야기임을 느끼게 한다. 이해영 감독은 '쥰지'로 완벽하게 변모한 설경구의 연기에 완벽하게 압도된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꼽으며 "굉장히 길게 '쥰지' 본인의 감정과 출신, 성공과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본인의 것을 녹여냈다"고 덧붙였다.

◆설경구와 이하늬의 격렬한 액션 격투

마지막 명장면은 '쥰지'와 '차경'의 격투 장면이다. 극중 '쥰지'는 '유령'을 색출하기 위해, '차경'은 호텔을 탈출하기 위해 둘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여러 번 대립한다. 맨몸부터 총기, 폭파 등 영화에서 여럿 등장하는 '쥰지'와 '차경'의 다양한 액션 장면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성별이 다른 두 인물이 격차 없이 비등하게 맞붙는, 어디서도 쉬이 보기 어려운 액션 장면에 관객들은 입을 모아 호평을 보내고 있다.

힌편 '유령'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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