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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채리나 '골 때리는 그녀들' 단독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채리나는 FC 구척장신과 치른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골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문전에서 상대팀 골키퍼 아이린이 놓친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1대 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의 기를 꺾는 추가골이었다.
채리나는 "어차피 포지션이 수비수라 골을 많이 넣고 싶은 욕심은 없다"며 "수비와 골 배급을 잘하는 것이 내 목표다. 풋살 경험이 있는 김보경이 와일드카드로 들어왔을 때, 혼자 고군분투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더라. 잘 받쳐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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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
그는 "조만간 다시 들어가는 리그 첫 경기가 있어서 팀 연습 경기를 했고, 오늘은 회복 훈련을 나왔다"며 "언니가 더 많이 열심히 하면 동생들도 '우리도 해야지'라는 마음이 들 것 같아서 초반부터 많이 노력했다. 잔소리를 하기보단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게끔 하다 보니 몸에 배어 버렸다. 하루라도 쉬면 몸이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채리나는 "왜 이제 시작했나" 아쉬움이 들 만큼 축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진짜 운동을 싫어한다'며" "초등학교 때 육상성수를 했고, 중학교 때 춤에 미쳐 살다 어린 나이에 가요계에 데뷔했다. 몸 쓰는 걸 계속하니까 구석구석 아프더라. 혹사를 했기 때문에 활동이 뜸할 때는 컴퓨터 게임 정도만 하고 가만히 앉아 숨만 쉬었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누구보다 축구에 열정적이다. "일주일에 6일 정도 운동을 하고 있다"는 그는 "20대 때 운동하면 습득력도 빠르고 몸도 받쳐줄 텐데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니까 2배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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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채리나는 "'우선 지금은 이기고 있지만 졌을 때 멘탈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남편이 조언해 준다"며 "운동한 다음 먹는 루틴도 알려주고, 꼼꼼하게 동생들까지 챙긴다. 며칠 있으면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가는데, 그전에 시간을 내서 내가 운동하는데 따라와 주고 내 플레이에 대해 조언도 해줬다. 많이 든든하고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