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멘토 역할 안 잊었다' 양현종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시즌도 중요하다"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1.30 19:15 / 조회 :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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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동윤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조 조장 양현종(35)이 KIA 타이거즈 멘토로서 역할도 잊지 않았다.

양현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KIA 소속으로 모처럼의 해외 전지훈련에 "오랜만의 우리 팀 선수들과 같이 가게 돼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 한 시즌이 시작됐구나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예년보다 10~14일 정도 일찍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인에 들었기 때문. 보통 2월 초에나 시작할 30~40m 롱토스도 이미 시작했다. 여기에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양현종에게 한 가지 임무를 더 맡겼다.

양현종은 "대표팀이 소집될 당시 광현이도 없었고 내가 투수 중 나이가 제일 많다 보니 감독님께서 투수조 조장이라는 임무 아닌 임무를 주셨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라고 하셨고, 그 역할에 맞춰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다가 14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마련된 캠프지로 모인다. 대표팀과 같은 구장을 공유하는 양현종도 14일부터는 3월 WBC를 위해 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그렇게 되면 KIA의 어린 선수들이 아쉬울 수 있다. 멘토 양현종과 함께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 최근 KIA에는 젊은 좌완 투수들이 대거 등장해 포스트 양현종을 꿈꾸고 있다. 데뷔 3년 차에 억대 연봉에 진입한 이의리,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영점을 잡고 돌아온 김기훈,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최지민, 2023년 신인 윤영철까지. 벌써 좌완 왕국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이 중 윤영철과 김기훈은 스프링캠프에서 양현종의 조언을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멘토는 대표팀 소집에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양현종은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KIA에서의) 시즌도 중요하다. 지도를 보니 (KIA와 대표팀) 구장이 가깝다. 그래서 나도 대표팀 훈련이 끝나고 시간이 여유 있을 때는 (KIA 선수들을) 찾아가서 같이 운동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세대 차이였다. 막내 윤영철과는 14살 차이로 까마득하다. 양현종은 "올해 들어온 (윤)영철이라든가 다들 너무 나이가 어려서 내가 조언을 해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것도 오히려 부담된다"고 걱정하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팀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그래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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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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