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효자촌' 맞아요? 갑분싸 '나는 솔로' 끼워넣기[종합]

목동=김노을 기자 / 입력 : 2023.0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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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대체 여기가 '효자촌'인지 솔로나라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프로그램과 전혀 상관이 없는 쌩뚱맞은 인물들이 섭외된 '효자촌' 게릴라 시사회 이야기다.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 10회 게릴라 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남규홍 PD와 '나는 솔로' 출연자인 2기 영자, 4기 영숙, 7기·10기 옥순, 8기 영수가 참석했다.


이날 오전 '효자촌' 측은 이른바 '효자촌 게릴라 시사회' 행사 소식을 급히 전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아직 방송하지 않은 '효자촌' 10회 게릴라 시사회가 열린다는 긴급 공지를 당일에서야 알린 것.

'나는 솔로' 출연진의 행사 참석은 '효자촌' '나는 솔로' 연출을 맡은 남규홍 PD의 친분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정작 '효자촌'에 출연하지 않지만 오로지 PD와의 친분만으로 행사에 참석했고, 기자들과 10회 방송을 미리 시청하며 리액션을 해야 했다.

이에 대해 남 PD는 "오늘 게릴라 시사회는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사람들이 챙겨보지를 않는다. 가볍고 무거운 것은 경중을 따질 수 없다. 다 똑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효자촌'도 많은 분들이 보든 적은 분들이 보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좀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출연자들이 힘이 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자리를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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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남 PD는 또 "(프로그램은) 살아남고 장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만약 '나는 솔로'도 1기, 2기에서 끝났으면 그 다음은 없었다. 저는 항상 프로그램이 인생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효자촌'이 돌도 못 지나고 유아기에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남 PD는 '나는 솔로' 출연진을 부른 이유에 대해 "제가 아무리 말해도 귀를 안 기울인다. 시스템을 잘 아는 '나는 솔로' 출연진이 와서 함께 이야기를 해주면 더 많은 분들이 봐주지 않을까 싶었다. 저는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에 피하지 않는다. 출연자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었고, 이들이 홍보에 대해 입을 벙끗해주면 기사가 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긴급하게 자리를 마련해서 허술한 면도 있지만 따끈따끈한 맛도 있지 않나. 기자들도 그렇고 시청자들도 그렇고 '효자촌' 10회를 꼭 보기 바라는 마음에 자리를 마련한 거다"고 거듭 강조했다.

"10회를 위해 '효자촌'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계속해서 강조한 남 PD는 이후로도 이날 자리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 구구절절한 설명을 이어갔다. '나는 솔로' 출연진도 한 마디씩 거들었지만 단순한 시청 소감에 그쳤다.

8기 영수는 어젯밤 급히 남 PD의 연락을 받은 것에 대해 "저평가 우량주인 저를 찾아주시는구나 싶었다. 술 취해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전화를 받았고, 마침 오늘 회사에서 할 일이 없길래 연차를 쓰고 나왔다. 시청률을 올릴 수 있도록 주변에 이야기를 많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싱글맘인 10기 옥순은 시사 중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그는 "장우혁 어머니가 하신 아들에 대한 표현들이 와닿았다"면서 "훗날 제가 떠나게 됐을 때 혼자 남겨질 아들에 대한 마음이 올라와서 울컥하더라"고 털어놨다. 또 "제가 이혼하고 본가에 들어와서 사니까 (부모님과) 맞지 않는 부분도 많다. 그러면 안 되는데 자꾸 그렇게 된다"고 고백했다.

한편 '효자촌' 10회는 오는 5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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