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딱 느꼈다" 38세 베테랑도 감탄한 '대구 열정맨들' [현장]

남해=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2.02 06:48 / 조회 : 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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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베테랑 이근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첫 훈련을 마치고 사우나에서 선수들이 옷을 벗었을 때 딱 느껴졌다. '준비를 많이 했구나' 생각했다."

약 한 달간 경남 남해에서 진행된 대구FC의 1차 전지훈련이 마무리됐다. 지난 해 어렵게 K리그1에 잔류한 만큼 대구 선수들의 투지와 각오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레전드이자 대구의 38세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도 후배들의 열정을 반겼다. 이근호는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온 것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웨이트라든지 보강훈련을 많이 하고 왔다. 첫 훈련을 마치고 사우나에서 선수들이 옷을 벗었을 때 딱 느껴졌다. '준비를 많이 했구나' 생각했다"고 감탄을 보냈다.

탄탄한 몸매는 혹독한 훈련량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다. 이근호가 놀랄 만큼 의욕 넘치는 '대구 열정맨'들이 한둘이 아니다. '해보겠다',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대구 선수들은 전지훈련에서도 한달 내내 몸을 만들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시즌 전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많이 보였다.

대구는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 해 감독대행으로 대구의 잔류 드라마를 만들어낸 최원권 감독이 시즌을 마치고 정식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김우석(강원FC), 정태욱(전북현대) 등이 팀을 떠났다. 새롭게 팀을 만들어 가야 한다. 주전 경쟁도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선수들도 노력에 따라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한 발 더 뛰었고 더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땀방울의 결과물이 연습경기 결과로 나오기도 했다. 대구는 1차 전지훈련 동안 10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이 다음 시즌 목표로 "상위 스플릿"으로 잡은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최 감독은 "전지훈련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며 "상위 스플릿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만족해 했다.

전지훈련 '모범생'으로는 고재현, 이진용, 황재원이 지목받았다. 최 감독은 "자세나 태도면에서 이 세 선수의 눈빛이 달라졌다. 훈련 때 독을 품고 하더라. 지난 해 세 선수 모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었는데 인성도 좋다. 저도 도와주려고 하고 선수들도 잘 받아들인다. 아직 K리그 베스트11 후보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데, 베스트11 후보, 또 A대표팀에도 호출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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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재현은 지난 해 리그 32경기에서 13골을 터뜨려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진용은 중원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다. 황재원은 측면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새 시즌 맡게 될 임무가 막중하다. 다행히 시즌에 들어가기 전부터 최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다.

이근호는 중앙 수비수 홍정운에게 기대를 보냈다. 이근호는 "볼을 잘 차고 센스는 있었지만 피지컬이 강한 친구는 아니었다"면서도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올해까지 하루도 안 쉬고 웨이트 훈련을 했다. 보기에도 몸이 많이 좋아졌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또 이근호는 "지난 해 고재현이 잘해줬다. 개인적으로 더 잘하고 싶고 부담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이겨내고 편하게 했으면 한다"고 후배를 아끼는 마음에 응원까지 보냈다.

'캡틴' 세징야는 '신입생' 센터백 김강산에 대해 "새로 온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김강산은 굉장히 좋은 투지가 있고 성실히 플레이 한다.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지난 시즌까지 부천FC에서 활약한 김강산은 184㎝의 좋은 신체조건에 안정감 있고 지능적인 수비 능력을 갖췄다. 김강산은 "새 시즌 35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며 주전 센터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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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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