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바우어 방출, 아주 탁월한 결정" 다저스 CEO 당당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2.02 17:45 / 조회 : 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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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바우어. /AFPBBNews=뉴스1
성폭력 혐의를 받은 투수 트레버 바우어(32)를 전격 방출한 LA 다저스가 한 달 만에 입을 열었다.

ESPN 미국판은 2일(한국시간) "스탠 카스텐 다저스 구단 최고경영자(CEO)가 바우어의 방출에 대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두둔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다저스는 카스텐 CEO와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브랜든 곰스 단장 등이 참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여기서 바우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바우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1억 2000만 달러(약 1465억 원) 계약을 맺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됐고, 실제로 2021년 17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그해 6월 말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던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게 됐다. 본인은 극구 부인했지만 MLB 사무국은 곧바로 바우어에게 행정휴직을 내리며 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2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폭력 혐의 2건을 모두 기각했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더 나왔다.

결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해 4월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항소 끝에 지난달 23일 194경기 정지로 완화됐다. 그러나 다저스는 바우어를 40인 로스터에서 내보내면서 인연을 끊게 됐다.

바우어는 "구단 수뇌부가 내게 '올해는 팀에 돌아와 투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스텐 CEO는 "사적인 대화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사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중재인이 사건의 모든 측면을 검토한 결과 바우어는 규정을 위반했으며, 이에 따라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방출의 당위성을 밝혔다.

한편 바우어를 내보내면서 다저스는 올해 그의 연봉 3200만 달러(약 390억 원) 중 2250만 달러(약 275억 원)를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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